(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팀코리아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연습 경기. 김하성이 입장하며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4.3.1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가 김하성(29)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탬파베이는 4일(한국시간) "김하성과 2년 최대 3천100만달러(약 425억원)에 계약했다. 2026시즌 계약 이행은 선수가 선택한다"고 밝혔다.
공식 발표와 동시에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40인 로스터에 등록하고 투수 브랜던 아이저트를 방출 대기했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은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121경기에 출전해 홈런 11개, 도루 22개, 타율 0.233, 출루율 0.330, 장타율 0.370을 올렸다"며 "8월에는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10월에 수술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2021∼2024년 김하성의 베이스볼레퍼런스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bWAR)는 15.3으로 매니 마차도(17.7)에 이은 샌디에이고 2위였다"면서 "2022년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올랐고 2023년에는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의 탬파베이행은 지난달 30일 ESPN, MLB닷컴 등 미국 언론을 통해 미리 알려졌다.
김하성은 계약 첫해인 2025년에는 1천300만달러, 2026년에는 1천600만달러를 받는다. 올해 325타석 이상에 서면 200만달러를 추가로 챙긴다.
더 주목한 점은 옵트아웃(계약 기간을 채우지 않아도 FA 자격을 재취득) 조항이다.
김하성은 2025시즌 종료 뒤 계약 연장 여부를 택할 수 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유격수'로 활약하던 김하성은 2020시즌을 마치고 샌디에이고와 계약해 빅리거가 됐다.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은 4시즌 통산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6으로 활약했다.
타격 성적은 리그 평균 수준이었으나 유격수와 3루수, 2루수를 오가며 MLB 최정상급 수비 능력을 뽐냈다.
2024시즌을 앞두고 김하성은 '총액 1억달러짜리 계약을 체결할 FA 내야수'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작년 8월에 어깨를 다친 바람에 김하성을 향한 관심이 떨어졌다.
결국 김하성은 사실상의 FA '재수'를 택하며, 탬파베이와 옵트아웃 조항이 있는 2년 계약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