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주장 유서연, GS칼텍스의 활력소…코트 안팎에서 맹활약

뉴스포럼

초보 주장 유서연, GS칼텍스의 활력소…코트 안팎에서 맹활약

빅스포츠 0 143 01.20 00:21
김경윤기자

"연패 기간, 너무 힘들었지만…서로 다독이면서 극복"

페퍼저축은행전서 첫 셧아웃 승리…"팀이 빛나야 선수도 빛나"

GS 칼텍스 유서연
GS 칼텍스 유서연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GS칼텍스는 2024-2025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겪었다.

이영택 신임 감독이 부임했고, 정대영, 한수지 등 베테랑 선수들이 줄줄이 은퇴했다.

팀의 중추였던 강소휘(한국도로공사), 한다혜(페퍼저축은행)도 이적했다.

GS칼텍스는 한순간에 20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젊은 팀'으로 변신했다.

GS칼텍스는 중심을 잡을 선수단 주장으로 유서연을 지목했다.

1999년생인 유서연은 리그에서 젊은 축에 속하지만, 팀 내에선 최고참급 선수였다.

구단은 밝은 성격의 유서연이 주장 중책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믿었다.

상황은 쉽지 않았다. GS칼텍스는 전력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반기 18경기에서 단 1승만 거뒀다.

11월 6일 IBK기업은행전부터는 무려 14연패를 기록했다. 팀 창단 후 최다 연패 기록이었다.

유서연은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전을 마친 뒤 "정말 어려웠던 시기"라며 "팀 분위기를 수습하기가 너무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그는 "구단에서 심리 교육까지 할 정도였다"라며 "후배, 동생이 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라고 말했다.

힘든 시기였으나 마냥 고개를 숙이진 않았다.

유서연은 특유의 밝은 성격을 앞세워 후배들을 다독였다.

연패 기간 중 개봉한 배구 소재 영화 '1승'을 소재로도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는 "하필 영화 제목이 '1승'이더라"라며 "우리 팀 상황과 비슷한 것이 많았는데, 선수들끼리 이를 놓고 서로를 격려하면서 다독였다"고 했다.

GS칼텍스는 지난 7일 흥국생명전에서 길고 길었던 연패에서 탈출했고, 선수들은 조금씩 웃음을 찾기 시작했다.

유서연은 코트 안팎에서 주장이자 분위기 메이커로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훈련과 경기 중엔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많이 도와줬다"라며 "후배들도 잘 따라주면서 분위기가 잡혔다"고 말했다.

똘똘 뭉친 GS칼텍스는 19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올 시즌 3번째 승리이자 첫 셧아웃(3-0) 승리를 끌어냈다.

승리의 중심엔 주장 유서연이 있었다.

그는 이날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6득점(공격 성공률 46.67%)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양 팀 합해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린 선수 중 공격 성공률이 가장 높았다.

특히 실바가 공격 성공률 28.57%에 그치며 흔들린 2세트에선 팀 내 최다인 8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유서연은 "전반기를 마친 뒤 평소보다 많은 훈련을 하면서 심기일전했는데, 확실히 효과를 보는 것 같다"며 "좋은 분위기를 계속 잇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유서연은 "지금은 FA 생각이 들지 않는다"라며 "팀이 빛나야 선수도 빛나는 것 같다. 일단 팀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5245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 오픈 박혜준 선수에게 우승 트로피 골프 00:21 3
35244 이븐파 치고도 활짝 웃은 김효주 "생애 최고로 좋았던 대회" 골프 00:21 2
35243 [KLPGA 최종순위] 롯데 오픈 골프 00:21 4
35242 유로파리그 우승 후 45일만에 토트넘 훈련 시작…'양민혁 복귀' 축구 00:21 1
35241 여자농구, 태국 61점 차 대파…존스컵 2위로 마쳐 농구&배구 00:21 4
35240 [프로야구 광주전적] 롯데 5-2 KIA 야구 00:21 4
35239 8회 역전 3점포 두산 김재환 "재호 형 은퇴식에 좋은 경기 다행" 야구 00:21 3
35238 [프로야구 중간순위] 6일 야구 00:21 1
35237 장신골퍼 박혜준, KLPGA 롯데 오픈 우승…데뷔 후 첫 승 감격 골프 00:20 2
35236 현대캐피탈, 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한전에 3-0 완승…4전 전승 농구&배구 00:20 1
35235 채은성이 선제 투런포를 날렸다. 쾅·쾅·쾅·쾅 '홈런쇼' 한화, 33년 만에 전반기 1위 확정(종합) 야구 00:20 0
35234 코로나로 유턴한 유학파 박혜준, 3년 만의 첫 승 "행복한 순간" 골프 00:20 2
35233 홈런을 때리고 환호하는 KIA 김호령 임플란트 심은 KIA, 1위 한화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종합) 야구 00:20 0
35232 '조언자'에 만족할 생각 없는 나가토모 "5번째 월드컵 도전" 축구 00:20 2
35231 아스널,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수비멘디 영입…이적료 1천116억원 축구 00:20 1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