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3시즌 개막전에서 통산 첫 승을 따낸 고군택이 고향 제주에서 2연승을 노린다.
13∼16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으로 2023시즌 개막을 알린 코리안투어는 20일부터 나흘간 골프존카운티 오라(파72·7천195야드)에서 열리는 골프존 오픈(총상금 7억원)로 이어진다.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는 2020년 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48개 대회에서 우승이 없던 고군택이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산뜻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우승 상금 1억 4천만원과 코리안투어 3년 시드를 챙긴 고군택은 이번 골프존 오픈에도 출전해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이 대회가 열리는 제주는 고군택의 고향이기도 해 그에겐 우승의 동기부여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코리안투어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은 지난해 8∼9월 군산CC 오픈과 LX 챔피언십의 서요섭이 최근 사례이며, 개막전과 직후 대회 2연승은 2007년 김경태(토마토 저축은행 오픈·매경오픈)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고군택은 "골프존카운티 오라에서 경기를 많이 해봐서 자신 있다. 첫 승을 이뤄냈으니 이제는 다승이 목표"라며 "첫 승 이후 고향 팬 앞에서 경기하게 돼 더욱 설렌다. 고향에서 2승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후원사가 주최한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1∼3라운드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날 고군택에게 우승을 내주고 3위로 마친 서요섭은 시즌 첫 승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지난 시즌 2승을 거둔 김비오와 박은신, 한국오픈 우승자 김민규 등도 이번 대회 우승 경쟁을 벌일 만한 강호들이다.
지난해 장애인 US오픈 골프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승민은 추천 선수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 통산 23번째이자 올해 들어선 처음으로 코리안투어 대회에 나서는 그는 5번째 컷 통과에 도전한다.
올가을 예정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아마추어 국가대표 장유빈과 조우영도 출전해 프로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지난해 9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에서 코리안투어 역대 최연소 컷 통과 기록(13세 4개월)을 세운 2009년생 안성현은 2주 연속 코리안투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지난주 프로미 오픈에서는 컷 탈락한 바 있다.
스크린골프를 비롯해 다양한 골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골프존은 이번 대회와 11월 골프존-도레이오픈 등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 2개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로 나선다.
골프존카운티 오라는 '오라컨트리클럽'이라는 이름이었던 2015년 바이네르 오픈 이후 8년 만에 코리안투어 대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