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허경민 "두산 팬들께 죄송해…힘든 시간이었다"

뉴스포럼

kt 허경민 "두산 팬들께 죄송해…힘든 시간이었다"

빅스포츠 0 151 2024.11.24 00:23
김경윤기자

"수빈이에게 이야기할 때 매우 슬펐다 "

"kt, 가장 먼저 연락…진심이 느껴졌다"

kt 합류한 허경민
kt 합류한 허경민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t wiz에 합류한 내야수 허경민이 23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kt 팬 페스티벌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2024.11.23. [email protected]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kt wiz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내야수 허경민(34)은 이적을 결심하기까지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두산 팬들에게 미안함을, kt 팬들에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허경민은 23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kt 팬 페스티벌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적 결심을 하게 된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결정하기 쉽지 않았다"며 "kt는 가장 먼저, 그리고 계속 연락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kt에서 우승하기 위해선 내가 필요하다는 말을 적극적으로 해주셨다"며 "고민 끝에 kt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허경민은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친구 정수빈에게 특히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수빈에게 가장 먼저 계약 사실을 이야기했다"며 "내가 수빈이에게 (끝까지) 함께 하자는 말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돼 미안하고 슬펐다"고 돌아봤다.

이어 "수빈이에게 이야기하는 건 참 힘들었다"며 "수빈이와 (박)건우(NC 다이노스)는 내가 힘들 때마다 끌어줬던 선수들이다. 참 고맙다"고 전했다.

이제는 kt 선수, 허경민
이제는 kt 선수, 허경민

프로야구 kt wiz에 합류한 내야수 허경민이 23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kt 팬 페스티벌 현장에서 어린이 팬에게 사인해주고 있다. 2024.11.23. [email protected]

허경민은 8일 kt와 4년 최대 4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그는 2021시즌을 앞두고 생애 첫 FA 자격을 얻어 두산과 7년 최대 85억원에 사인했다.

당시 4+3년 계약을 한 허경민은 두산 잔류를 택하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시즌 동안 20억원을 받을 수 있었다.

허경민은 고심 끝에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와 kt로 이적했다.

2009년부터 두산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활약했던 허경민이었기에 두산 팬들은 섭섭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허경민을 겨냥한 비판 댓글이 줄을 이었다.

허경민은 "그동안 응원해주신 두산 팬들께 죄송하다"며 "그러나 kt 이적을 결심하기까지는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에게 좋은 대우를 해주고 반겨준 kt와 kt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허경민은 "오늘 팬 사인회에서 환영해주셔서 감사했다"며 "많이 긴장했는데, 팬들의 환영이 피부로 느껴지더라.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팀으로 만났던 kt는 빈틈이 느껴지지 않았던 강팀이었다"며 "이강철 감독님이 정해주는 보직에 따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경민은 kt에서 3루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3루수 황재균은 1루로 보직 변경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5395 한국프로골프투어(KGT) KPGA, 가혹행위 임원 징계 없이 오히려 피해 직원만 무더기 징계 골프 18:20 0
35394 프로골퍼 김성현 김성현, PGA 투어 ISCO 챔피언십 1R 공동 10위…선두는 김찬 골프 12:21 0
35393 동아시안컵 나선 신상우호 또 부상 악재…'젊은피' 전유경 하차 축구 12:21 1
35392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차승준 프로야구 삼성 차승준·정민성, MLB 드래프트 리그 참가 야구 12:21 0
35391 2015년 롯데 시절 미스터 올스타에 뽑힌 강민호(가운데) 프로야구 역대 미스터 올스타, 42회 중 롯데 선수만 15번 선정 야구 12:21 0
35390 창원NC파크 야구 열기 창원NC파크 시설물 사고조사위, 위원회 구성·운영 공정성 논란 야구 12:21 0
35389 신한금융그룹, 제2회 신한동해 남자아마추어 골프대회 개최 골프 12:21 2
35388 수원FC에 입단한 안드리고 K리그1 수원FC, 브라질 출신 플레이메이커 안드리고 영입 축구 12:21 0
35387 벵거 전 아스널 감독 벵거 전 아스널 감독 "클럽 월드컵 필요해…환상적인 대회" 축구 12:20 0
35386 토트넘에 입단한 쿠두스 토트넘, 쿠두스 영입 공식 발표…BBC "6년·이적료 1천25억원" 축구 12:20 0
35385 참파삭 아브닐 FC의 앰버서더와 명예 주주 1호로 임명된 김신욱 김신욱, 참파삭 아브닐 FC 공식 앰버서더 임명…명예 주주 1호 축구 12:20 0
35384 국내 대중형 골프장, 팀당 카트 사용료 10만원 이상인 곳 급증 골프 12:20 2
35383 시즌 1호 투런홈런을 날린 김하성 김하성, '그린 몬스터' 넘어가는 투런포 폭발…시즌 1호(종합) 야구 12:20 0
35382 김주형, PGA 투어 스코틀랜드오픈 1R 공동 9위…선두와 2타 차 골프 12:20 1
35381 KBO 로고 KBO, 올해 올스타전에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시범 운영 야구 12:20 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