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67세 랑거, PGA 시니어 최종전 우승

뉴스포럼

'나이는 숫자'…67세 랑거, PGA 시니어 최종전 우승

빅스포츠 0 157 2024.11.11 12:22
권훈기자
우승을 확정 짓는 버디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랑거.
우승을 확정 짓는 버디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랑거.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시니어 골프의 제왕'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가 또 한 번 굵직한 이정표를 세웠다.

랑거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피닉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플레이오프 최종전 찰스 슈와브 컵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스티브 알커(뉴질랜드), 리처드 그린(호주)을 1타 차로 따돌린 랑거는 18년 동안 매년 한 번 이상 우승하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50세 이상만 출전하는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통산 47승째를 쌓아 최다승 기록을 더 늘렸다.

그는 지난해 7월 시니어 US오픈에서 우승하면서 헤일 어윈(미국)을 제치고 PGA 투어 챔피언스 최다승 기록(46승)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1년 3개월 만에 우승을 보탠 랑거는 PGA 투어 챔피언스 최고령 우승 기록도 다시 썼다.

작년 7월 시니어 US오픈에서 세운 65세 10개월 5일을 이번에 1년 넘게 늘렸다.

랑거는 또 이번 대회 2라운드 64타, 3라운드 67타, 그리고 최종 라운드 66타로 사흘 연속 에이지슈트를 기록했다.

에이지슈트는 선수 자신의 나이와 같거나 더 낮은 스코어를 적어내는 것을 말한다.

랑거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21번째, 22번째, 그리고 23번째 에이지슈트를 적어냈다.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랑거는 알커와 그린의 추격에 힘겨운 경기를 벌였다.

17번 홀을 마쳤을 때 알커와 그린, 랑거는 17언더파로 공동 선두였다.

랑거는 18번 홀(파4)에서 7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피 말리는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랑거는 지금까지 6번이나 시즌 최우수선수를 차지했지만,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우승으로 랑거는 찰스 슈와브 포인트 랭킹 22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 알커는 타이틀 방어에는 실패했으나 공동 2위에 오른 덕분에 찰스 슈와브컵 랭킹 1위가 됐다.

찰스 슈와브컵 랭킹 1위로 이 대회에 나섰던 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는 공동 13위(7언더파 277타)에 그쳐 랭킹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최경주는 공동 23위(2언더파 283타)를 차지했다. 최경주는 찰스 슈와브컵 랭킹 8위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32위(3오버파 287타)에 머문 양용은도 찰스 슈와브컵 랭킹 5위에서 6위로 하락했다.

시즌 최종전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최경주는 메이저대회인 시니어 오픈 우승, 양용은은 랑거를 연장전에서 꺾고 첫 우승을 따내는 등 눈부신 성과를 거둔 시즌이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5509 대한민국농구협회 박태준·박범윤·신유범 등 남자농구 U-16 아시아컵 국가대표 농구&배구 00:21 0
35508 베트남 탄호아FC 사령탑에 오른 최원권 전 대구 감독(앞줄 왼쪽). 최원권 전 대구 감독, 베트남 프로축구 탄호아 사령탑에 선임 축구 00:21 0
35507 훈련 지켜보는 홍명보 감독 최고 전력으로 임할 한일전, 홍명보의 주문은 "즐거운 마음으로" 축구 00:21 0
35506 한국프로골프투어(KGT) KPGA 노조, 협회 임원 가혹행위 관련 15일 국회서 기자회견 골프 00:21 0
35505 트로피 세리머니서 중앙에 버티고 선 트럼프…첼시 '어리둥절' 축구 00:21 1
35504 귀국 후 간단한 해단식을 가진 여자배구 대표팀 'VNL 강등'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귀국…23일 진천선수촌 재소집 농구&배구 00:21 0
35503 프로야구 최하위 키움, 홍원기 감독·고형욱 단장 동시에 해임 야구 00:21 1
35502 인터뷰하는 여자배구대표팀 주장 강소휘 'VNL 강등' 현실 마주한 강소휘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죄송해" 농구&배구 00:20 0
35501 월드컵 트로피 공개행사에서 환영사 하는 이용수 축구협회 부회장 이용수 축구협회 부회장, 재심의 끝에 체육회 임원 인준 승인 축구 00:20 0
35500 통산 2천승을 달성하고 기뻐하는 테리 프랭코나 신시내티 레즈 감독 MLB 신시내티 프랭코나 감독, 역대 13번째 통산 2천승 달성 야구 00:20 0
35499 질문에 답하는 조현우 홍명보호 수문장 조현우 "한일전 실점 '0'으로 만들겠다" 축구 00:20 0
35498 홍원기 감독 프로야구 최하위 키움, 홍원기 감독·고형욱 단장 동시에 해임(종합) 야구 00:20 0
35497 최이샘 여자농구, 아시아컵 첫판서 뉴질랜드 맹추격에 2점 차 진땀승 농구&배구 00:20 0
35496 2021년 동반 취임했던 홍원기 키움 감독(왼쪽)과 고형욱 단장 키움이라 가능했던 사상 초유의 '감독·단장·수석' 동반 경질 야구 00:20 0
35495 홀아웃하는 매킬로이. PGA 투어 마지막 날 지고도 웃은 매킬로이…"경기력에 만족" 골프 00:20 0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