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최종전 3R 주연은 '늦게 핀' 이대한…홀인원 포함 5언더파

뉴스포럼

KPGA 최종전 3R 주연은 '늦게 핀' 이대한…홀인원 포함 5언더파

빅스포츠 0 50 11.10 00:22
권훈기자
이대한의 티샷.
이대한의 티샷.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연합뉴스) 권훈 기자 = 이대한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KPGA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억원)에서 '늦깎이 신화'에 도전장을 냈다.

이대한은 9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동·남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포함해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를 적어낸 이대한은 대상 확정에 이어 상금왕과 평균타수 1위에 주는 덕춘상을 거의 손에 넣은 장유빈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다음 달이면 만 34세가 되는 이대한은 KPGA투어에서 꺾이지 않는 투지의 사나이로 통한다.

2010년 KPGA투어에 발을 디뎠지만 시드를 지키지 못했던 그는 중국 투어에서 겨우 프로 선수로 명맥을 이어가다 2018년 8년 만에 코리아투어에 복귀했다.

2018년에도 투어 카드를 잃은 그는 27살의 나이에 퀄리파잉 스쿨에서 1위를 차지해 2019년 KPGA투어로 돌아왔다.

2019년부터는 시드를 잃는 일은 없었지만 작년까지 상금랭킹 50위 이내에 진입해본 적 없는 무명 신세는 여전했다.

하지만 이대한은 KPGA투어에 언제나 밝은 표정으로 웃고 다닌다. 선수는 물론 KPGA투어에 관여하는 사람들에게 '사람 좋은 이대한' 또는 '착한 이대한'으로 통한다.

이대한은 올해가 최고의 시즌이다.

그는 상금 2억433만원을 벌어 상금 랭킹 31위를 달리고 있다. 그가 시즌 상금 2억원을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6월 KPGA 선수권대회 준우승, 지난 3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공동 4위를 차지했던 이대한은 이날 투어 최고의 선수로 꼽는 장유빈과 동반 라운드에서 눈부신 플레이를 펼치며 미루고 미뤘던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만들었다.

이날 이대한은 7번 홀(파3·212야드)에서 홀인원으로 상승세에 올라탔다.

5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홀에 빨려 들어갔다. 7천800만원짜리 생체보석 비아젬 13캐럿을 받는 횡재도 따랐다.

이대한은 8번(파4), 9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내 3개 홀에서 4타를 줄이고 단숨에 선두로 뛰어올랐다.

13번 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인 이대한은 16번 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공동 선두를 지켜 최종 라운드에서 장유빈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홀인원을 한 볼을 들고 활짝 웃는 이대한.
홀인원을 한 볼을 들고 활짝 웃는 이대한.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대한은 "아이언 샷이 잘 맞았다. 1, 2라운드부터 51개 홀 연속 보기가 없다가 52번째 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면서 "올해는 샷이 좋아졌는데 퍼팅이 안 따라줘 고전했는데, 5월 KPGA 클래식 때부터 블룸스틱 퍼터를 쓰면서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날 투어 최장타자 장유빈과 맞대결에서 드라이버 티샷 거리가 40m까지 차이 났다는 이대한은 "장타를 치는 김민준(장타순위 5위) 선수와 연습 라운드를 자주 하면서 장타에 주눅 들지 않게 됐다"고 소개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장유빈과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는 이대한은 "장타자는 아무래도 파5홀에서 유리하더라. 파3홀이나 파4홀에서 기회를 잘 살려야겠다"면서 "장타자는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반면에 나는 안전하게 치는 쪽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기회가 오면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내일은 꼭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상금왕과 덕춘상을 사실상 굳힌 장유빈은 4언더파 67타를 쳐 전날에 이어 선두를 지켰다.

4언더파 67타를 친 박은신이 1타 차 3위(12언더파 201타)로 최종 라운드 역전을 노린다.

신인왕 레이스 2위 송민혁은 7언더파 64타를 때리며 공동 4위(11언더파 202타)로 뛰어올랐다. 신인왕 포인트 1위 김백준은 공동 39위(이븐파 213타)에 그쳐 역전당할 위기에 몰렸다.

상금랭킹 2위 김민규는 공동 32위(1언더파 212타)에 머물러 장유빈을 뛰어넘기는 어려워졌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0247 '이강인 교체 투입' PSG, 툴루즈에 3-0 완승…개막 12경기 무패 축구 12:21 6
30246 김성현·노승열, PGA 투어 RSM 클래식 2R 공동 49위 골프 12:21 6
30245 '김민재 풀타임+케인 해트트릭' 뮌헨, 개막 11경기 무패 행진 축구 12:21 6
30244 [부고] 김진수(전 홍대부고 농구팀 감독)씨 별세 농구&배구 12:21 6
30243 대인배 에런 저지 "FA 소토, 나보다 연봉 많아도 상관없어" 야구 12:21 6
30242 김연경, 올스타 팬투표 선두 질주…3년 연속 최다 득표 가시권 농구&배구 12:21 6
30241 MLB 토론토, 2023년 마무리 투수 로마노 방출 야구 12:20 7
30240 최경주재단, 제15기 골프 꿈나무 선발 골프 12:20 7
30239 염경엽 LG 감독 "10㎏ 감량한 김범석, 10㎏ 더 빼기로" 야구 12:20 7
30238 LG 김현종 "강훈련에 눈 감으면 잠들어…올해 만족한 순간 없어" 야구 12:20 7
30237 골프장경영협회 월간 '클럽 하우스', 커뮤니케이션 대상 수상 골프 12:20 4
30236 안나린·최혜진,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2R서 2타 차 공동 2위 골프 12:20 4
30235 MLB 다저스, '유리 몸' 더스틴 메이와 1년 213만 달러 계약 야구 12:20 4
30234 은퇴식 치른 하현용 코치 "슈퍼스타 뒷받침하는 지도자 되고파" 농구&배구 12:20 4
30233 서울 강현무, 석 달 연속 K리그 '이달의 세이브' 수상 축구 00:22 9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