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지난해 10월 무릎 통증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던 '슈퍼스타' 네이마르(알힐랄)가 1년여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네이마르는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아인과의 2024-2025 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에서 벤치 멤버로 대기하다 후반 32분 나세르 알 다우사리와 교체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알힐랄은 알아인과 난타전 끝에 5-4로 진땀승을 거뒀다.
ACLE에서 3연승을 따낸 알힐랄(승점9·골 득실+8)은 알아흘리(승점 9·골 득실 +4)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며 서아시아지역 선두로 나섰다.
이날 경기에서 팬들의 시선을 끈 것은 부상을 떨쳐내고 복귀한 네이마르였다.
네이마르는 지난해 10월 18일 우루과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4차전 원정경기에서 무릎을 다쳤다.
전반전 막판 상대 선수와 볼 경합을 하다 넘어진 네이마르는 왼쪽 무릎을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결국 네이마르는 지난해 11월 전방십자인대 재건술과 반월판 손상 부위를 치료하는 수술을 받은 뒤 길고 긴 재활에 들어갔다.
오랜 회복 기간을 견뎌낸 네이마르는 지난달 말 팀 훈련에 합류했고, 이날 369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네이마르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29분여를 뛰고 13차례 볼 터치와 한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실전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알아인에서 뛰는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는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 24분 교체로 물러나 네이마르와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네이마르는 경기가 끝난 뒤 "기분이 좋다. 정말 행복하다. 드디어 내가 돌아왔다"라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