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 쓰고 배트 들고…절실한 '사자군단 캡틴' 구자욱

뉴스포럼

헬멧 쓰고 배트 들고…절실한 '사자군단 캡틴' 구자욱

빅스포츠 0 49 10.22 12:20
김경윤기자

KS 1차전 6회, 무릎 인대 부상에도 대타 출전 의지

경기 후반 딱 한 번 쓸 수 있는 카드…삼성 희망될까

출전 준비하는 구자욱
출전 준비하는 구자욱

삼성 구자욱(왼쪽)이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1-0으로 앞선 6회초 공격에서 헬멧을 쓴 채 타격 준비를 하고 있다. [티빙 중계화면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주장인 주전 외야수 구자욱(31)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6회초 공격 때 무사 1, 2루 기회를 잡자 배트를 들었다.

헬멧까지 쓴 구자욱은 더그아웃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고, 이 장면은 중계방송을 통해 전달됐다.

평소라면 이상한 것이 없는 장면이다.

그러나 이 장면은 삼성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현재 구자욱은 아프다.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다친 왼쪽 무릎 인대가 아직 낫지 않았다.

인대 손상으로 인한 통증이 남아있어서 뛰는 것은 물론, 배트를 휘두르기에도 어려움이 있다.

구자욱은 KS 1차전 직전 팀 타격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진영 삼성 타격 코치는 "배팅볼을 치는 타격 훈련을 하기엔 다소 어려운 상황"이라며 "실내에서 타격폼을 잡는 등의 방법으로 경기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황은 여의찮지만, 구자욱은 타격 준비를 했다.

지시한 사람은 없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본인이 알아서 준비한 것"이라며 "경험 많은 구자욱은 몸을 푸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스스로 움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구자욱의 출전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결과적으로 구자욱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쏟아진 빗줄기로 해당 경기가 중단됐고, 서스펜디드 게임(suspended game·일시정지 경기)으로 선언됐기 때문이다.

구자욱은 22일 재개하는 경기 혹은 KS 2차전에서 대타로 출전할 수도 있다.

다만 삼성은 구자욱의 몸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타 투입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은 매일 오전 구자욱의 무릎 상태를 살피고 있다.

박진만 감독에 따르면, 구자욱의 몸 상태는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쉽게 기용 여부를 정할 순 없다.

투입하기로 결정하더라도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은 제한적이다.

승부처에서 대타로 출전한 뒤 타격을 마치면 곧바로 대주자로 교체할 예정이다.

삼성은 KS를 앞두고 구자욱 활용을 위해 투수 이호성을 빼고 외야수 김현준을 엔트리에 포함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9868 '홀인원' 전지원, LPGA 안니카 드리븐 첫날 공동 선두 골프 12:23 4
29867 보이스캐디, 김구라 뻐꾸기 골프TV와 할인 행사 개최 골프 12:23 4
29866 파리 올림픽 양궁 3관왕 김우진, 18일 여자농구 청주 경기 시투 농구&배구 12:23 4
29865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MVP에 우리은행 김단비…통산 13번째 농구&배구 12:23 4
29864 50호골 폭발 손흥민 "오랜만에 복귀, 선수들이 도와줬다" 축구 12:22 4
29863 요르단, 이라크와 0-0 무승부…승점 5 앞선 홍명보호 독주 축구 12:22 4
29862 '홍명보호 원톱 나!'…오세훈 2경기 연속 득점포로 주전 청신호(종합) 축구 12:22 4
29861 프로배구 첫 도입 '그린카드·중간랠리 판독' 긍정 효과 농구&배구 12:22 4
29860 '왼쪽 해답' 배준호, 교체 투입 10분 만에 쐐기포 축구 12:22 4
29859 여자축구대표팀 스페인 원정에 지소연 등 합류…캐나다와도 대결 축구 12:22 4
29858 변형 스크램블 PLK 쌍쌍골프에서 아마추어팀이 8언더파 골프 12:22 4
29857 홍명보호, 쿠웨이트 3-1 완파하고 4연승…터졌다 손흥민 50호골(종합) 축구 12:22 4
29856 '멀티 도움' 황인범 "여러 이슈에도 조금이나마 위안되길" 축구 12:22 4
29855 [월드컵축구 전적] 한국 3-1 쿠웨이트 축구 12:22 4
29854 기록으로 본 '캡틴' 손흥민의 A매치 50골…'후반에 더 강했다' 축구 12:21 4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