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가을야구 상대 팀, 왜 왼손 불펜에 목숨 걸까

뉴스포럼

LG 가을야구 상대 팀, 왜 왼손 불펜에 목숨 걸까

빅스포츠 0 66 10.15 12:21
김경윤기자

kt 이어 삼성까지 좌완 선발투수를 불펜으로 보직 변경

LG 좌타자 진용과 작전 야구 저지를 위한 선택

가을야구 열기, 오늘은 대구에서
가을야구 열기, 오늘은 대구에서

(대구=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관중석이 야구팬으로 가득하다. 2024.10.13 [email protected]

(대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14일 오전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 선발로 고려했던 좌완 이승현(22)의 보직을 불펜으로 조정한 것이다.

대신 우완 투수 황동재를 3차전 선발로 결정했다.

이승현을 믿지 못해서가 아니다.

삼성은 확실한 좌완 불펜이 없다면 시리즈 전체가 흔들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LG를 상대로 포스트시즌에서 좌완 선발투수를 불펜으로 활용한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kt wiz는 지난 11일 LG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왼손 선발 웨스 벤자민을 마지막 투수로 올렸다.

LG의 가을야구 상대 팀들이 선발 전력 약화를 무릅쓰고 '왼손 불펜'에 목숨을 거는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LG의 주축인 좌타자들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서다.

LG는 주전 선수 대부분이 왼손 타자다.

홍창기, 신민재, 김현수, 오지환, 문보경, 박해민, 문성주는 모두 왼쪽에서 타격한다.

올해 가을야구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오른손 타자는 외국인 선수인 오스틴 딘과 주전 포수 박동원뿐이다.

보통 좌타자는 좌완투수를 상대할 때 각도상 공을 늦게 보게 돼 불리하고, 우완투수에게 강하다.

LG를 상대하는 팀들은 단기전 승부처에서 LG의 경험 많은 좌타자를 확실하게 잡을 카드가 필요한데, 좌완 불펜이 마땅치 않을 경우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된다.

경기 초반의 불리함을 안고서라도 선발 좌완 투수를 불펜으로 옮기게 된 배경이다.

‘박진만 감독, 레예스 잘했어’
‘박진만 감독, 레예스 잘했어’

(대구=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 10 대 4 삼성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 후 박진만 삼성 감독과 선발투수 레예스가 기뻐하고 있다. 2024.10.13 [email protected]

좌완 불펜이 없으면 LG의 작전 야구, 기동력 야구에 대응하기도 어렵다.

LG는 염경엽 감독 부임 후 '뛰는 야구'를 표방하며 상당한 시간을 작전 수행 능력을 키우는 데 썼다.

LG는 최근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단독 도루는 물론, 더블 스틸, 런 앤드 히트(주자가 뛰고 그다음 타자가 공을 치는 작전) 등 다양한 작전을 구사했다.

좌완 투수는 세트 포지션에서 1루를 바라보지만 우완 투수는 뒤돌아본 상태에서 공을 던지기 때문에 작전 억제 능력이 떨어진다.

좌완 불펜은 승부처에서 LG의 좌타자 진용과 작전야구를 저지하는 강력한 카드인 셈이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9964 숨 고른 야구대표팀 간판 김도영 "호주전 출전 괜찮다" 야구 12:21 3
29963 임진희, LPGA 투어 안니카 드리븐 3R 공동 4위…선두와 3타 차 골프 12:21 3
29962 너무 늦게 등장한 국대 안방마님 박동원…공수 맹활약 야구 12:21 3
29961 아기레 멕시코 축구대표팀 감독, 관중이 던진 캔에 맞아 출혈 축구 12:21 3
29960 프로야구 LG 새 주장 박해민 "책임감 느껴…비시즌 준비도 철저" 야구 12:21 3
29959 '닥터K' 앤더슨, 프로야구 SSG와 120만달러에 재계약 야구 12:21 3
29958 '전차군단' 독일, UNL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7-0 대파 축구 12:21 3
29957 '약속의 8회' 숨은 주인공 김서현 "호주전도 쥐어짜겠다" 야구 12:21 3
29956 김성현·노승열, PGA 투어 버뮤다 챔피언십 3R 공동 39위 골프 12:20 3
29955 '스트라이커 생존 경쟁' 오현규 "저돌적인 돌파가 나의 강점" 축구 12:20 3
29954 프로야구 LG 구단·선수들, 1억5천만원 기부 야구 12:20 3
29953 'A매치 데뷔' 이현주 "TV서 보던 형들과 뛰다니…성공한 인생" 축구 12:20 3
29952 홍명보호, 전세기 타고 요르단 간다…19일 팔레스타인과 격돌 축구 12:20 3
29951 "코소보는 세르비아" 자극한 루마니아·철수한 코소보 징계 논의 축구 12:20 3
29950 한국, 오늘 대만·일본이 승리하면 프리미어12 4강 진출 실패 야구 12:20 3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