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바람의 아들'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와 아들 이정후가 2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와 포구를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6.2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어깨를 다쳐 아쉽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0월 1일에 귀국한다.
이정후의 소속사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27일 "이정후가 10월 1일 오후에 입국한다"고 전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이정후는 MLB 첫 시즌을 보낸 소감과 재활 과정 등에 관해 인터뷰할 계획이다.
이정후는 5월 13일 오라클 파크에서 벌인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 1회초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잡고자 뛰어올랐다가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이정후의 왼쪽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structural damage)이 발견됐고, 여러 의료진을 만난 뒤 수술하기로 했다.
이정후는 6월 초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 후 재활에 6개월 정도가 걸려 이정후는 37경기에서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OPS 0.641을 남긴 채 MLB 첫 시즌을 마감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재활하며 홈 경기가 열릴 때는 구장을 찾았다.
6월 27일 '한국 문화유산의 밤(Korean Heritage Night)'을 맞아 아버지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의 시구를 받기도 했다.
당시 연합뉴스와 만난 이정후는 "잘 회복해서 내년부터는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에 남아 재활하던 이정후는 MLB 정규시즌 종료와 동시에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메이저리거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 마운드에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앞서 부상 상태에 관해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2024.6.27 [email protected]
이정후는 어깨 수술 후 빠르게 그라운드로 돌아온 경험이 있다.
이정후는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뛰던 2018년 6월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슬라이딩하다가 왼쪽 어깨를 다쳐 '관절와순 파열 진단'을 받았다.
재활 시계를 당겨 한 달 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했지만, 이정후는 그해 10월 20일 대전에서 치른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9회말 수비 때 몸을 던져 공을 잡다가 왼쪽 어깨를 또 다쳤다.
결국 이정후는 2018년 11월에 왼쪽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이정후는 수술 후 재활에 속도를 내 수술 전 예상했던 6개월보다 빠른 4개월 만에 재활을 마치고 2019년 정규시즌 개막전을 정상적으로 치렀다.
이후 이정후는 어깨 수술 후유증을 겪지 않고 KBO리그 최고 타자로 군림했다.
올해에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천300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하며 빅리거의 꿈도 이뤘다.
MLB 첫 시즌은 너무 짧게 끝났지만, 2025년에 돌아온다고 해도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5시즌을 더 뛸 수 있다.
이정후는 내년 2월 스프링캠프에서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고, 2025년 정규시즌 개막전에 출전하고자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