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축구, 미국 1-0 꺾고 FIFA U-20 월드컵 결승 진출

뉴스포럼

북한 여자축구, 미국 1-0 꺾고 FIFA U-20 월드컵 결승 진출

빅스포츠 0 136 09.19 12:21
이영호기자

최일선 결승골…5골로 득점 '공동 1위'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북한 선수들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북한 선수들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북한이 '강호' 미국을 꺾고 2024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결승에 선착하며 통산 세 번째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북한 여자 U-20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콜롬비아 칼리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파스쿠알 게레로에서 열린 미국과 대회 준결승에서 1-0으로 승리했다.

FIFA U-20 여자 월드컵에서 두 차례 우승(2006·2016년)과 한 차례 준우승(2008년)을 차지한 북한은 일본과 네덜란드의 준결승전 승자와 오는 23일 대망의 결승전을 치러 8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독일과 함께 이 대회 역대 최다 우승(3회)에 빛나는 미국은 12년 만의 우승 기회를 놓치고 3-4위 결정전으로 밀렸다.

전반전 시작과 함께 미국과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인 북한은 전반 9분 김성경이 상대 골키퍼가 전진한 것을 보고 중원에서 시도한 중거리포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서 첫 득점 기회를 놓쳤다.

반격에 나선 미국은 전반 13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에머리 애덤스가 때린 왼발 슈팅이 북한의 왼쪽 골대 옆 그물을 흔든 게 아쉬웠다.

곧바로 공세를 펼친 북한은 전반 16분 김강미가 페널티아크 정면 부근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미국의 왼쪽 골대를 종이 한 장 차이로 빗나가며 득점을 향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미국 여자 U-20 대표팀 선수들
미국 여자 U-20 대표팀 선수들

[AFP=연합뉴스]

마침내 북한은 전반 22분 선제골을 터트렸고, 주인공은 '골잡이' 최일선이었다.

최일선은 김선옥이 중원에서 찔러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 부근에서 왼발 슈팅으로 미국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최일선의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 5골을 터트린 최일선은 나탈리아 벤디투(브라질), 히지카타 마야(일본·이상 5골)와 함께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북한은 전반 45분 김성경의 오른발 중거리포가 미국의 오른쪽 골대 옆 그물을 향하며 추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도 북한의 공세는 매서웠다.

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김성경의 침투 패스를 받은 최일선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부심은 오프사이드 깃발을 올렸다.

3분 뒤 전령정이 페널티아크 앞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도 몸을 날린 골키퍼 손끝에 걸리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미국전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북한 여자 U-20 대표팀 선수들
미국전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북한 여자 U-20 대표팀 선수들

[AFP=연합뉴스]

힘겹게 반격에 나선 미국은 후반 2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앨리슨 센트너가 북한의 김성옥에게 막혀 넘어지자 곧바로 비디오 판독(VAR)을 요청했다.

하지만 주심은 리플레이 화면을 본 뒤 김성옥이 볼을 먼저 터치했다며 정상적인 플레이로 인정해 미국에 페널티킥을 주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비디오 판독 심판 없이 주심이 감독의 비디오 판독 요청(팀당 2차례)을 받으면 리플레이 화면을 보고 반칙 여부를 결정하는 '풋볼 비디오 서포트'(FVS)를 가동하고 있다.

공세 수위를 높인 미국은 후반 31분 피에트라 토딘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결정적인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북한은 미국의 막판 공세를 막아내고 한 골 차 승리를 지켜내며 결승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0346 [PGA 최종순위] RSM 클래식 골프 12:22 4
30345 미·일 통산 197승 투수 다나카, 연봉 삭감에 라쿠텐과 결별 야구 12:22 5
30344 이재성, 분데스리가 2경기 연속 득점포…친정팀 킬 상대 헤더골 축구 12:22 4
30343 [LPGA 최종순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골프 12:22 5
30342 KT알파쇼핑, 배정대·박영현 선수와 야구 꿈나무 후원금 야구 12:22 5
30341 한국 여자골프, LPGA 투어 2024시즌 3승…13년 만에 최소 승수 골프 12:21 4
30340 이운재, 김상식 감독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 GK 코치로 합류 축구 12:21 4
30339 프로축구 인천 구단주 유정복 시장 "구단 쇄신해 1부 리그 복귀" 축구 12:21 5
30338 맨유, 아모링 감독 데뷔전서 승격팀 입스위치와 1-1 무승부 축구 12:21 4
30337 KBO 수비상 포수 부문 박동원…김혜성·박찬호 2년 연속 수상 야구 12:21 5
30336 KIA 김도영 '트로피 수집' 시작…KBO 시상식 26일 개최 야구 12:21 5
30335 K리그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통합축구 올스타전 30일 개최 축구 12:21 5
30334 EPL 16위로 처진 레스터시티, 쿠퍼 감독과 5개월 만에 결별 축구 12:21 4
30333 안나린,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공동 5위…우승은 티띠꾼(종합) 골프 12:21 4
30332 마지막 홀서 42억원짜리 버디 티띠꾼, 하루에 70억원 벌었다 골프 12:20 5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