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저비용 고효율'의 표본과도 같은 탬파베이 레이스가 개막 10연승에 성공했다.
탬파베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3 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오프너' 개념으로 선발 등판한 불펜 투수 제일런 빅스가 2이닝 무실점으로 버틴 걸 시작으로 조시 플레밍(4이닝), 개럿 클레빈저(1이닝), 캘빈 포처(1이닝), 피트 페어뱅크스(1이닝)가 9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마운드에서 투수들이 버텨준 사이, 브랜던 라우는 8회 말 크리스 마틴과 10구 대결 끝에 1점 홈런을 터트려 귀중한 결승점을 냈다.
라우의 3경기 연속 홈런이다.
탬파베이의 개막 10연승은 1987년 밀워키 브루어스(13연승) 이후 MLB에서 36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탬파베이는 앞으로 4연승을 더하면 MLB 개막 최다 연승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다만 '개막 후 4점 차 이상 연승'은 9경기에서 중단됐다.
대신 탬파베이는 3경기 연속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승리해 탄탄한 마운드의 힘을 과시했다.
투수전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는 2시간 6분 만에 끝나 탬파베이의 시즌 최단 시간 경기 기록까지 세웠다.
탬파베이는 올 시즌 한 번도 3시간이 넘는 경기가 없었고, 평균 경기 시간은 2시간 26분으로 MLB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경기 시간 단축에서도 모범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