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김하성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컴벌랜드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방문경기 5회에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골프스윙으로 공략해 좌월 홈런을 만들고 있다. [USA투데이/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 김하성(27)이 기가 막힌 '골프스윙'으로 시즌 2호 홈런을 날렸다.
김하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방문 경기에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6-0으로 앞선 5회초 투런포를 터뜨렸다.
그는 1사 3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인 좌완 루커스 리트키를 상대로 스트라이크 2개를 흘려보낸 뒤 볼 2개를 잘 참았다.
이어진 5구째 시속 122㎞ '스위퍼'(슬라이더성 변화구)가 날아왔다. 헛스윙을 유도하는 공이었다.
리트키의 공은 마치 폭포수 같았다. 땅에 스칠 정도로 낮게 떨어졌다.
김하성은 이 공에 반응해 마치 골프하듯 어퍼 스윙으로 타격했고, 배트에 맞은 공은 좌측 담을 넘어갔다. 마치 묘기의 한 장면 같았다.
그는 지난 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6일, 5경기 만에 홈런을 때렸다.
김하성은 이날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2회에도 장타를 날렸다. 그는 무사 2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인 좌완 딜런 도드를 상대로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좌측 담을 때리는 대형 타구였다.
4-0으로 앞선 3회엔 선구안이 빛났다. 그는 2사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5회 투런포로 3연속 타석 출루에 성공한 김하성은 6회 중견수 뜬 공, 9회 삼진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김하성은 4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 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시즌 타율을 0.250에서 0.281(32타수 9안타)로 끌어올렸다.
MLB 통산 100타점에는 3개를 남겼다.
올 시즌 김하성의 타격 페이스는 심상치 않다.
그는 지난 시즌 150경기에 출전해 11개 홈런을 때렸고, 시즌 10번째 출전 경기에서 첫 홈런을 쳤다.
올해엔 9경기 출전 만에 2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맹타를 앞세워 10-2 대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