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피츠버그의 파이리츠의 최지만(31)과 배지환(23)이 나란히 무안타로 침묵했다.
최지만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고, 대수비로 나선 배지환은 1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053(19타수 1안타)까지 떨어졌다. 배지환은 0.250(28타수 7안타)을 마크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상대 팀 마운드에 꽁꽁 묶였다. 팀 안타가 2개에 불과했다.
최지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2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인 우완 투수 마이클 코펙을 상대로 1루 땅볼로 물러났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중견수 뜬 공으로 고개를 떨궜다.
1-0으로 앞선 6회 공격은 매우 아쉬웠다. 피츠버그는 2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최지만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배지환은 7회 2루 대수비로 출전한 뒤 8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이날 피츠버그는 2회에 희생타로 얻은 1점을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피츠버그는 팀 승리에도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주축 내야수 오네일 크루스가 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크루스는 6회 홈 쇄도를 하다 상대 팀 포수 세비 저발라와 충돌하면서 왼쪽 발목이 부러졌다.
저발라는 세리머니를 하듯 고통을 호소하는 크루스에게 소리를 질렀고, 이에 격분한 피츠버그 선수들이 벤치클리어링에 나서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피츠버그는 크루스의 부상 이탈로 내야 전력난에 놓였다. 내야와 외야 수비를 모두 볼 수 있는 배지환은 출전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