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오랜만에 주전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쳤다.
샌디에이고는 4-1로 애틀랜타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지난 시즌 주전 유격수로 활동했던 김하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리그 정상급 유격수 산더르 보하르츠가 영입되면서 개막 이후 2루수로 뛰어왔다.
이날은 보하르츠가 지명타자로 출전함에 따라 오랜만에 김하성이 2, 3루 사이에서 글러브를 낀 것이다.
김하성은 2회 초 안타성 타구를 보냈으나 좌익수에 잡혔다.
그리고 아쉬움을 지우려는 듯 2-0으로 앞선 4회 1사 1루에서 좌익선상 2루타를 뽑아냈다.
김하성은 후속 타자 트렌트 그리샴의 땅볼 때 애틀랜타 1루수의 송구가 포수 뒤로 빠진 틈을 타 홈으로 들어왔다.
선행주자인 루그네드 오도어는 홈 플레이트를 제대로 밟지 않았다는 어필이 받아들여지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이후 김하성은 6회 땅볼로 물러났고, 9회 무사 2루에선 풀카운트 접전 끝에 중견수 뜬 공으로 타점 기회를 놓쳤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50(28타수 7안타)이 됐다.
이날 유격수로서도 건재한 수비 능력을 자랑했다.
2회 말 땅볼을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해 더듬는 장면이 나왔지만 침착하게 송구해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6회엔 느리게 굴러오는 타구를 잡아낸 뒤 강한 어깨로 1루로 뿌려 아웃을 잡았고, 9회에는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를 맨손으로 잡으려 했으나 길이가 조금 모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