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레드 커플스(미국)가 마스터스 토너먼트 사상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을 세웠다.
커플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545야드)에서 열린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까지 1오버파 145타를 기록했다.
공동 40위로 상위 50명이 겨루는 3라운드에 진출한 커플스는 1959년생이다.
1934년 창설된 마스터스에서 종전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은 2020년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가 세운 63세 78일이었다. 커플스는 63세 182일이다.
이번이 38번째 마스터스 출전인 커플스는 1992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2018년 공동 38위 이후 5년 만에 컷을 통과했다.
커플스보다 한 살 많은 1958년생인 래리 마이즈(미국)와 샌디 라일(스코틀랜드)은 올해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마이즈는 15오버파, 라일은 20오버파를 치고 컷 탈락한 것과 비교하면 비슷한 나이의 커플스가 3라운드에 진출한 것이 새삼 대단하게 여겨진다.
1957년생인 랑거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5오버파로 역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커플스는 "오늘 오후에 18홀을 더 치게 돼서 기뻐하는 것처럼 보이느냐"고 묻고서는 "아니다. 나는 나이가 든 약골"이라고 웃어 보였다.
하지만 이내 "그래도 여기에서 경기하는 것은 기대된다. 이곳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