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기습사면' 내용 보니…금전비리·폭력 제명자 수두룩

뉴스포럼

축구협회 '기습사면' 내용 보니…금전비리·폭력 제명자 수두룩

빅스포츠 0 851 2023.04.05 11:35

징계 기간 1년도 안 된 대상자도 8명 포함

하태경 의원실 공개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 통해 신뢰 얻어야"

인사하는 정몽규 축구협회장
인사하는 정몽규 축구협회장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승부 조작 연루 등의 사유로 징계 중인 축구인들에 대한 사면 건을 재심의하기 위한 임시이사회를 마치고 입장문을 발표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2023.3.3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승부 조작 연루 등의 사유로 징계 중인 축구인 100명에 대한 '기습' 사면과 철회 조치로 비난받는 가운데 금전 비리와 경기장 폭력 등으로 제명된 사람들까지 사면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축구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사면 대상자 목록'을 공개했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어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받은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00명을 사면하기로 한 바 있다.

사면 대상에는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가 제명된 선수 50명 가운데 48명도 포함했다.

하지만 승부조작 사건의 당사자들을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유로 충분한 논의 과정도 없이 갑작스럽게 사면한 데 대해 축구계 안팎에선 거센 역풍이 일었고, 축구협회는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다시 열어 사면을 철회했다.

결국 축구협회는 4일 부회장단과 이사진이 모두 사퇴하는 수습책을 내놨지만, 여전히 팬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하태경 의원이 공개한 '사면 대상자 목록'에 따르면 승부조작에 관련된 48명 외에도 금전 비리, 선수·심판에 대한 폭력, 실기테스트 부정행위 등으로 징계를 받은 52명도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승부조작(48명)과 금전 비리(8명), 폭력(5명), 실기테스트 부정행위(4명) 등으로 제명 조치를 받은 사람들도 65명이나 사면 명단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태경 의원은 "금전 비리로 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8명은 당시 축구협회 내·외부에서 일어난 비리 사건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까지 제기된다"라며 "2017년 축구협회 전·현직 임직원 12명이 부정한 법인카드 사용으로 형사 고발됐는데, 이들 중 4명이 사면 대상자에 오른 것으로 의심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0년에 제명된 사면 대상자 10명도 당시에 큰 논란이 됐던 뇌물 심판 비리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난해 처분을 받아 징계 기간이 1년도 안 되는 8명도 사면이 적용됐다. 유사 사례의 재발 방지 등 징계의 목적과 효과를 채 확인할 시간도 없이 무차별적인 사면을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0205 [프로농구 중간순위] 15일 농구&배구 00:21 4
40204 야구 신민재와 축구 김민재, 이번에는 유니폼 교환 야구 00:21 3
40203 여자농구 KB, 삼성생명 꺾고 3연패 탈출…허예은 15점 펄펄 농구&배구 00:21 3
40202 한국프로골프투어, 라쉬반과 챔피언스투어 개최 협약 체결 골프 00:21 3
40201 프로야구 KIA, 무등산 보호기금 616만원 전달 야구 00:21 4
40200 아시안게임 앞서 U-23 아시안컵 지휘하는 이민성 "4강은 가야" 축구 00:21 3
40199 현대모비스, 한국가스공사 제물로 7연패 탈출…서명진 25점 농구&배구 00:21 3
40198 삼성 기대주 장찬희 "배찬승 선배보면서 자신감 생겨" 야구 00:21 3
40197 2026년 K리그2 참가하는 용인FC, 스트라이커 석현준 영입 축구 00:20 2
40196 한국풋살연맹, K-풋살구장 인증제 추진 축구 00:20 2
40195 [여자농구 중간순위] 15일 농구&배구 00:20 2
40194 고2 강영은, 이영민 타격상 영예…"이종범 같은 선수 되고파" 야구 00:20 2
40193 KLPGA, 사회복지시설에 2천250만원 기부 골프 00:20 2
40192 프로야구 롯데 내야수 정훈 은퇴…"받은 사랑 돌려드리겠다"(종합) 야구 00:20 2
40191 [프로농구 대구전적] 현대모비스 76-73 한국가스공사 농구&배구 00:20 2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