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7개월 동안 19연패…그래도 웃는 한화 장시환

뉴스포럼

2년 7개월 동안 19연패…그래도 웃는 한화 장시환

빅스포츠 0 877 2023.04.02 10:00

키움과 개막전에서 19연패 신기록…심수창 기록 넘어 역대 1위

역투 펼치는 장시환
역투 펼치는 장시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전 뜨거운 열기에 묻힌 기록이 하나 있다.

한화 이글스 베테랑 투수 장시환(36)은 개막전에서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을 세웠다.

장시환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전 원정경기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팀의 8번째 투수로 등판했다가 상대 팀 이형종에게 끝내기 적시타를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⅔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실점한 장시환은 시즌 첫 패이자 개인 연패 기록을 '19'로 늘렸다.

2020년 9월 27일 NC 다이노스전부터 개인 19연패 기록을 쓴 장시환은 심수창(은퇴·18연패)을 제치고 역대 최다 연패 신기록을 세웠다.

장시환은 이 기간 87경기에 등판해 선발 투수로 13패, 불펜에서 6차례 구원패를 했다.

장시환에게 끝내기 적시타 친 이형종(가운데)
장시환에게 끝내기 적시타 친 이형종(가운데)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사실 장시환의 연패 기록은 큰 흠집거리라고 평가할 순 없다.

실력이 없는 투수들은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은퇴하기 때문이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실력을 보여줘야 승패가 갈리는 승부처에서 마운드에 설 수 있다.

장시환은 지난 시즌 64경기에 출전해 14세이브 9홀드를 올리기도 했다.

약한 전력 탓에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한화 마운드를 지탱했다.

한화 구단도 장시환의 역할과 그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한화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장시환과 계약기간 3년, 총액 9억 3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개인 18연패 기록을 갖고 있던 한화 출신 심수창 해설위원도 후배 장시환에 관해 좋은 평가를 했다.

심 위원은 지난해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연패 기록은 아름다운 헌신의 증거"라며 "프로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많은 선배는 승리 못지않게 패배도 많이 기록했다. 패배 역시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엔 장시환보다 긴 연패를 기록한 선수가 차고 넘친다.

최다 연패 기록은 1992년 5월 7일부터 1993년 7월 25일까지 27연패를 한 앤서니 영이 갖고 있다.

영은 1996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으며 2017년 6월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났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3899 [여자농구 아산전적] 하나은행 61-54 우리은행 농구&배구 03.30 432
33898 [프로배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3.30 418
33897 [여자농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3.30 415
33896 [프로배구 전적] 21일 농구&배구 03.30 422
33895 'K리그의 자존심' 광주FC "고베 넘겠다"…ACLE 8강 정조준 축구 02.22 677
33894 UCL 16강 대진…PSG 이강인은 리버풀·뮌헨 김민재는 레버쿠젠 축구 02.22 705
33893 'K리그의 자존심' 광주FC "고베 넘겠다"…ACLE 8강 정조준 축구 02.22 706
33892 '김연경 은퇴 선언' 흥국생명, 25일 기업은행과 홈경기 '매진' 농구&배구 02.22 660
33891 '전설' 김연경의 2번째 은퇴 행사…수원체육관도 '만원 관중' 농구&배구 02.22 437
33890 버디 8개로 6타 줄인 김아림, 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8위 도약 골프 02.22 503
33889 여자농구 아시아쿼터 타니무라, 올 시즌 끝으로 은퇴 선언 농구&배구 02.22 308
33888 여자농구 최하위 하나은행, 최종전서 우승팀 우리은행 제압 농구&배구 02.22 305
33887 NBA 덴버 9연승 질주…요키치, MVP 경쟁에 다시 불붙여 농구&배구 02.22 303
33886 MLB 시범경기 데뷔 김혜성 "적응 문제없고, 실력으로 증명해야" 야구 02.22 328
33885 '김연경 11점' 흥국생명, 셧아웃 승리로 1위 매직넘버 '2'(종합) 농구&배구 02.22 301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