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월드컵 4강 영웅' 축구협회장, 성적 부진 시위에 사퇴

뉴스포럼

불가리아 '월드컵 4강 영웅' 축구협회장, 성적 부진 시위에 사퇴

빅스포츠 0 245 2023.11.28 12:20

미하일로프 회장, 재임 기간 대표팀 성적 바닥…각종 부패 혐의도

사임한 불가리아 축구협회 미하일로프 회장
사임한 불가리아 축구협회 미하일로프 회장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불가리아 축구의 1994 미국 월드컵 '4강 영웅' 보리슬라프 미하일로프 불가리아축구협회 회장이 축구 팬들의 대규모 항의 시위에 자진해서 사퇴했다고 28일(한국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AP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미하일로프 회장의 사퇴를 요구해왔다.

미하일로프 회장은 2005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16년간 회장직을 수행해왔는데, 공금 유용, 불법 베팅 연루 등 부패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불가리아 대표팀의 성적은 그의 재임 기간 바닥을 찍고 반등할 줄을 몰랐다.

불가리아는 유로 2004(200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이후로는 메이저 국제대회 본선에 한 번도 진출하지 못했다.

대표팀이 유로 2024 예선에서도 최악의 성적으로 조기에 탈락하자 팬들은 한데 모여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불가리아 축구팬들의 시위
불가리아 축구팬들의 시위

[AP=연합뉴스]

지난 17일 치러진 헝가리와 예선 마지막 홈경기에서 2-2 무승부에 그치자 시위는 격화했다. 불가리아는 결국 4무 4패, 무승의 성적으로 예선을 마쳤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마하일로프 회장을 압박하고 나섰다.

니콜라이 덴코프 불가리아 총리는 최근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미하일로프 회장을 해임하고 임시 경영진을 임명할 것을 촉구했다.

덴코프 총리는 "불가리아 축구 클럽들의 불만이 오래 누적됐다"며 인판티노 회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FIFA가 예외적인 상황에서 회원국 회장을 해임할 규정상 권한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와 별도로 불가리아 사법당국은 미하일로프 회장을 향해 언론이 제기한 부패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개시했다.

미하일로프 회장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성명을 내고 "내가 사임하는 유일한 이유는 모두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불가리아 축구팬들의 시위
불가리아 축구팬들의 시위

[EPA=연합뉴스]

그는 불가리아 축구 클럽 중 어느 곳에서도 사임을 요청해오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역 시절 골키퍼로 활약한 미하일로프 회장은 불가리아를 대표하는 축구 영웅이었다.

미국 월드컵에서 불가리아의 주장으로 4강 신화 작성에 앞장섰다.

16강전에서는 멕시코와의 승부차기에서 상대 슈팅을 2번이나 막아 불가리아의 8강행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미하일로프 회장은 2019년 유로 2020 예선 경기에서 극우 성향의 불가리아 팬들이 나치식 경례를 한 것을 눈감아주고, 잉글랜드 대표팀의 흑인 선수들에게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퍼부어 자리에서 물러났다가 2021년 회장으로 복귀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1537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오현규, 베식타시로 이적…이적료 240억원 축구 18:20 11
41536 세라젬, 리디아 고와 파트너십 연장…글로벌 마케팅 전개 골프 12:21 11
41535 남자배구 OK저축은행 디미트로프, 봄배구 해결사 역할 할까 농구&배구 12:21 11
41534 프로농구 4라운드 MVP에 SK 워니…통산 4번째 수상 농구&배구 12:21 13
41533 NBA 댈러스 데이비스 '충격의 트레이드' 1년 만에 워싱턴으로 농구&배구 12:21 9
41532 '1968년 WS 3경기 완투승' 철완 롤리치 85세로 별세 야구 12:20 10
41531 야구 WBC 대표팀 명단 6일 발표…한국계 위트컴 등 발탁 가능성 야구 12:20 12
41530 맨시티, 뉴캐슬 완파 리그컵 결승행…'사제의 연' 아스널과 격돌 축구 12:20 10
41529 안병훈, LIV 골프 개막전 첫날 5언더파 공동 4위 골프 12:20 11
41528 오타니·바자나 뜬다… WBC 한국 경쟁국에 빅리거 대거 합류 야구 12:20 11
41527 세미프로축구 K3·K4 챔피언십 신설…우승 상금 3천만원 축구 12:20 6
41526 '아시아 제패' U-17 여자배구 선수들, 세계 대회 4강 노린다 농구&배구 12:20 5
41525 '신인 감독' 김연경, 몽골배구협회 초청으로 몽골 방문 농구&배구 12:20 5
41524 셀틱-애버딘 경기 폭우에 연기…늦어지는 선두 탈환 발걸음 축구 12:20 5
41523 KBO리그 시범경기 다음 달 12일 시작…팀당 12경기씩 야구 00:21 27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