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박정아 "4년전 흥국생명에 내준 우승…영상 돌려볼 것"

뉴스포럼

도로공사 박정아 "4년전 흥국생명에 내준 우승…영상 돌려볼 것"

빅스포츠 0 306 2023.03.25 17:32

2018-2019시즌 챔프전 패배 후 4년 만에 리턴매치

임명옥 "올해는 아쉬움 남기지 않도록 최선 다할 것"

한국도로공사 박정아
한국도로공사 박정아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김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은 2019년 3월 27일 홈코트인 김천체육관에서 쓰디쓴 눈물을 펑펑 흘렸다.

당시 한국도로공사는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에서 상대 전적 1승 3패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전력상 약세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2차전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했고, 3차전도 풀세트 접전을 펼치는 등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는 4차전 고비를 넘지 못했다.

패배의 대가는 컸다. 흥국생명 선수들이 자신들의 안방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한국도로공사의 주포 박정아(29)도 그날 김천체육관에 있었다.

당시 박정아는 팀 내 최다인 24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박정아는 4년 만에 빚을 갚을 기회를 잡았다.

한국도로공사는 25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2차전에서 승리해 상대 전적 2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과 4년 만에 리턴 매치를 펼친다.

박정아는 이날 경기 후 4년 전 일을 묻는 말에 "사실 기억이 안 난다"라며 "지금은 흥국생명의 주축 선수들이 다 바뀌지 않았나"라고 말을 돌렸다.

그러나 불타는 전의는 감추지 못했다. 그는 "흥국생명에 진 기억을 잘 생각해내서 이기겠다. (당시 패배한) 영상을 돌려보겠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박정아
한국도로공사 박정아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이미 당시 영상을 찾아본 선수도 있다.

한국도로공사의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37)은 "어제 4년 전 챔피언결정전을 봤다"며 "우승과 패배의 차이는 '한 끗'차이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아쉬움을 남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도로공사의 외국인 선수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에게도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의미 있다.

그는 2019년 챔피언결정전엔 출전하지 않았지만, 흥국생명에 갚아야 할 빚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 캐서린 벨
한국도로공사 캐서린 벨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캣벨은 2021년 4월 외국인 드래프트를 통해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지만, 2021-2022시즌을 마친 뒤 재계약에 실패해 한국을 떠나야 했다.

그는 올 시즌 한국도로공사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팀을 최고 무대로 이끌었다.

캣벨은 "상대가 흥국생명이라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겠다"며 "다른 경기와 똑같다고 생각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2167 축구협회장 야권 후보들 "23일 선거 불가…법적 조치하겠다" 축구 18:20 3
32166 '기회 찾아 두산행' 로그 "150이닝 이상 던지며 MLB 복귀 도전" 야구 12:21 6
32165 김주형, PGA 투어 소니오픈 첫날 2언더파 30위권 골프 12:21 7
32164 우즈가 만든 스크린골프 TGL, 첫 대회 시청자 수 90만명 돌파 골프 12:21 7
32163 프로야구 LG서 은퇴한 허도환, 2025시즌 TV 해설위원 데뷔 야구 12:21 7
32162 맨유, 22세 공격수 디알로와 재계약…"2030년 6월까지 뛴다" 축구 12:21 6
32161 킥오프 3시간 전 사령탑 '전격경질' 효과?…에버턴, FA컵 32강행 축구 12:20 7
32160 R.마드리드, 마요르카 꺾고 슈퍼컵 결승행…바르사와 엘클라시코 축구 12:20 7
32159 K리그1 제주, 베테랑 스트라이커 박동진 영입 축구 12:20 7
32158 스포츠윤리센터, 프로야구 LG 대상 스포츠윤리교육 시행 야구 12:20 7
32157 MLB 샌디에이고, 연봉조정 앞두고 아라에스·시즈와 계약 합의 야구 12:20 7
32156 호날두, PK로 2025년 첫 골…프로 무대 '24년 연속 득점' 축구 12:20 6
32155 K리그1 전북, N팀 코칭스태프에 김광석·우정하 코치 합류 축구 12:20 6
32154 인천 파크골프장 올해 5곳 신·증설…연말까지 총 9곳 구축 골프 12:20 6
32153 프로축구 대전, 신규 지정좌석 '시즌시트' 판매 축구 00:22 21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