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결산] ② 최고령 기록 쓰고 떠난 한채진…'챔프전 최다승' 위성우 감독

뉴스포럼

[여자농구결산] ② 최고령 기록 쓰고 떠난 한채진…'챔프전 최다승' 위성우 감독

빅스포츠 0 451 2023.03.24 09:00

박정은 BNK 감독, PO서 '여성 사령탑' 새역사

마지막 경기 치른 소감 밝히는 한채진
마지막 경기 치른 소감 밝히는 한채진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우리은행 우리WON의 경기. 경기 종료 뒤 신한은행 한채진이 마지막 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날 신한은행은 58-70으로 패배,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2023.3.1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선 각 팀 감독과 선수들의 개인 기록이 코트를 더욱 빛냈다.

인천 신한은행의 베테랑 한채진(39)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PO)에서 역대 최고령의 기록을 남겼다.

1984년생인 그는 올해 1월 27일 만 38세 319일의 나이에 부산 BNK전에 출전해 역대 정규리그 최고령 출전 기록을 새로 썼다.

KDB생명에서 뛴 티나 톰슨(미국)이 2013년 12월 21일에 작성한 만 38세 314일의 종전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2002년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현대 하이페리온에 입단해 프로 21년 차가 된 한채진은 올 시즌에도 정규리그 29경기에서 평균 26분 52초를 뛰며 4.52 득점, 4.3 리바운드, 2.1 어시스트, 1.3 스틸로 활약했다.

특히 팀의 '맏언니'로서 경기 중 몸을 사리지 않고 궂은일도 묵묵히 해내는 모습을 보였다.

신한은행의 정규리그 4위(16승 14패)와 플레이오프(PO) 진출에 힘을 보탠 한채진은 PO에서도 최고령 기록을 남겼다.

그는 이달 11일 아산 우리은행과 PO 1차전에서 38세 363일의 나이로 임영희 우리은행 코치(38세 293일)의 최고령 PO 출전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어 자신의 생일이던 13일 2차전에선 26분 34초를 뛰며 이 기록을 39세로 늘렸다.

PO 2차전을 끝으로 한채진은 은퇴를 선언했다. 다음 시즌부터는 한채진이 코트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없지만, 그는 여자농구 역사의 한 페이지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고 떠난다.

드리블하는 안혜지
드리블하는 안혜지

(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4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BNK 썸의 경기. BNK 안혜지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3.3.14 [email protected]

부산 BNK의 '활력소' 안혜지(26)는 리그 최연소로 통산 1천 어시스트를 돌파했다.

안혜지는 지난해 12월 11일 부천 하나원큐와 홈 경기에서 어시스트 13개를 작성, 25세 9개월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1천 어시스트를 달성했다. 우리은행 박혜진이 보유한 기존 기록(26세 6개월)을 9개월 앞당긴 것이다.

그는 올 시즌 리그 최다인 어시스트 270개를 올려 통산 1천150개를 기록 중이다.

또 신한은행에서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첫 시즌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며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휩쓴 김단비는 정규리그에서 세 차례 트리플 더블을 작성, 통산 6차례로 박지수(KB·5회)를 제치고 현역 선수 중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오른쪽)과 김단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오른쪽)과 김단비

[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령탑들이 남긴 기록들도 주목할만하다.

우리은행의 통산 10번째 통합우승을 일군 위성우 감독은 정규리그(279승 76패)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역대 최다승 감독 1위가 됐다.

그는 올 시즌 BNK와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을 더해 통산 18승 5패의 성적을 내 임달식 전 신한은행(16승 4패)을 앞질렀다. 챔프전 승률은 78.3%다.

BNK는 챔프전을 3전 전패로 마무리했지만, 박정은 감독은 여성 사령탑으로 새 역사를 썼다.

지난 시즌 여성 감독으론 처음으로 PO에 진출한 뒤 2패로 시즌을 마무리했던 박정은 감독은 올 시즌에도 BNK를 이끌고 PO 무대를 밟았다.

1997년 출범한 여자 프로농구에서 역대 여성 감독은 유영주, 조혜진, 이옥자, 박정은 4명인데, 이중 '봄 농구'를 경험한 건 박 감독뿐이다.

BNK 박정은 감독
BNK 박정은 감독

(아산=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9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우리은행과 BNK의 경기. BNK 박정은 감독이 선수들을 다독이고 있다. 2023.3.19 [email protected]

BNK가 용인 삼성생명을 상대로 2승을 거두면서 박 감독은 여성 감독으론 처음으로 PO 승리를 따낸 데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 외에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이달 12일 BNK와 1차전에서 역대 PO 최고령 사령탑(55세 332일) 기록을 새로 썼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5895 장유빈 장유빈, LIV 골프 영국 대회 2R 공동 33위…선두는 니만 골프 12:21 0
35894 아스널로 이적한 빅토르 요케레스가 스포르팅에서 뛸 때의 모습. EPL 아스널, 스웨덴 국가대표 골잡이 요케레스도 영입 축구 12:21 0
35893 즈베즈다의 설영우(왼쪽). 설영우, 세르비아리그 개막 2경기 연속 도움…즈베즈다 7-1 대승 축구 12:21 0
35892 울버햄프턴 황희찬. 배준호 선제골-황희찬 동점골…프리시즌 코리안더비 무승부 축구 12:21 0
35891 김세영 김세영, LPGA 투어 스코틀랜드오픈 3R 공동 2위…선두와 2타 차 골프 12:21 0
35890 루턴 타운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공을 다투는 토트넘 양민혁(왼쪽). 손흥민, 3부리그팀 상대로 침묵…양민혁은 토트넘 1군 첫선 축구 12:21 0
35889 BBQ, FC바르셀로나 한국 일정 전용 버스 공개 BBQ, FC바르셀로나 한국 일정 전용 버스 공개 축구 12:20 0
35888 왼쪽부터 골프존 박강수 대표, 최민욱, 박세현 신한투자증권 본부장. 최민욱, G투어 5차 대회 우승…KPGA 골프존 오픈 출전권 획득 골프 12:20 0
35887 김광현과 기념 촬영을 하는 ‘500홈런’ 최정 '절친'이라 가능한 돌직구…김광현 "최정 형, 이젠 부담 느껴야" 야구 12:20 0
35886 김주형의 3라운드 경기 모습 김주형, PGA 투어 3M오픈 3R 공동 54위…바티아·올레센 선두 골프 12:20 0
35885 환호하는 19세 이하 배구 대표팀 U-19 남자배구, 세계선수권 16강 진출…브라질 꺾고 3연승 농구&배구 12:20 0
35884 에런 저지 MLB 양키스 저지,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오른쪽 팔꿈치 염좌 야구 12:20 0
35883 모자 벗고 후라도 맞이하는 박진만 삼성 감독 후라도 향해 모자 벗고 고개 숙인 박진만 감독…이유가 있다 야구 12:20 0
35882 김혜성(오른쪽)의 경기 모습. 다저스 김혜성, 보스턴 상대 3타수 2안타…보름 만에 멀티 히트 야구 12:20 0
35881 삼성 후라도, 시즌 두 번째 완봉 역투…김영웅, 쐐기 스리런(종합) 야구 00:21 5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