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벼랑 끝에 몰린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의 '에이스' 김한별이 발목 부상에도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 출전한다.
BNK 박정은 감독은 2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김한별이 출전한다"며 "시간은 워밍업 후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별은 21일 충남 아산에서 열린 2차전 2쿼터 경기 도중 왼쪽 발목을 접질려 후반부터 뛰지 못했다.
전반까지 35-39로 비교적 잘 싸운 BNK는 김한별이 빠지면서 후반 한때 20점 차까지 끌려다니다가 결국 67-84로 졌다.
아산 1, 2차전을 모두 내주고 안방으로 돌아온 BNK는 김한별의 '부상 투혼'에 기대를 건다.
박정은 감독은 "김한별은 진통제를 먹고 나오는데, 몸 상태는 60% 정도 될 것"이라며 "승리하려는 의지가 강한 선수라 무리하지 않도록 제가 (출전 시간 등을) 잘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1, 2차전을 졌지만 그 안에서 얻은 부분도 있다"며 "홈에서는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2승으로 1승만 더 하면 통산 11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하는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여유가 넘쳤다.
위 감독은 "상대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오늘 최선을 다해 끝내도록 하겠다"며 "다음은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해서 나왔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우리은행은 1, 2차전 모두 한때 20점 차까지 앞서는 완승을 거뒀다.
위 감독은 "선수들이 방심할 수 있다"며 "1차전은 많이 이기다가 상대가 추격해서 근소하게 승리했는데, 그것이 오히려 선수들이 2차전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BNK에 비해 고참 선수들이 더 많은 팀 구성상 체력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위 감독은 "두 팀 모두 체력은 다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우리 선수들이 연차가 있으니 이른바 '구력'으로 그 부분을 조절하는 것 같다"고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