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오른손 투수 강효종이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5선발로 낙점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2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와 맞붙은 2023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승리로 이끈 강효종에게 합격점을 줬다.
강효종은 박경수에게 홈런 하나를 내주긴 했으나 4이닝을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자책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총 54구를 던지는 동안 슬라이더(23개), 직구(22개), 커브(7개), 체인지업(2개)을 섞었다.
염 감독은 "다양한 변화구를 던져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모습이 좋았다"며 "오늘로써 강효종이 5선발로 확정이다.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강효종은 4회 말 앤서니 알포드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주고 배정대의 몸을 맞혀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김준태를 땅볼로 잡으며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강효종은 "홈런 맞은 게 아쉽긴 하지만 여러 위기 상황을 넘길 수 있어 좋았다"며 "특히 4회 볼넷과 데드볼 상황을 헤쳐 나간 게 다행이었다"고 돌아봤다.
강효종은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져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고 빠른 승부를 하려고 했다"며 "계속해서 팬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는 외국인 원투 펀치 케이시 켈리, 애덤 플럿코와 좌완 김윤식, 우완 이민호까지 1∼4선발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이후 스프링캠프 동안 강효종, 이지강, 김대현 등 젊은 선수들이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한 결과 강효종이 기회를 잡은 것이다.
3년 차 투수인 강효종은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8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4.68을 올렸고, 1군에서는 1경기 5이닝을 소화해 1승 평균자책점 3.60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