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셋 성공한 한전 권영민 감독 "오늘 이겼으니 초짜 감독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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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셋 성공한 한전 권영민 감독 "오늘 이겼으니 초짜 감독 아냐"

빅스포츠 0 290 2023.03.22 22:22

4위로 준PO 진출해 3위 우리카드 상대로 3-1 승리

작전 지시하는 권영민 감독
작전 지시하는 권영민 감독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 1세트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3.3.2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배구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초보 감독'이다.

시즌 한때는 9연패 늪에 빠지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막판 팀의 상승세를 이끌어 극적으로 준플레이오프(준PO) 티켓을 따냈다.

그리고 4위로 진출한 준PO에서는 3위 우리카드를 세트 점수 3-1로 잡는 '업셋'(하위 시드 팀이 상위 시드 팀을 잡는 것)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에서 선수로 전성기를 보내고, 지난해 한국전력 코치로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던 권 감독은 '봄 배구 감독 데뷔전'에서 초보 감독답지 않은 노련한 모습이었다.

세터 하승우에게는 경기 도중 주포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에게 몰아주기보다는 다양하게 공을 배분하라고 지시했고, 비디오 판독도 필요한 순간에만 적절하게 썼다.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준PO가 끝난 뒤 권 감독은 "오늘 경기 전에 '초짜 감독'이라고 쓴 기사를 보고 마음이 상하긴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승리를 이끈 그는 "오늘 이겼으니 초짜 감독이 아닌 거겠죠"라고 씩 웃은 뒤 "(포스트시즌 데뷔전이라고) 긴장하고 그런 건 없었고 상황에 맞게끔 하려고 노력했다. 포메이션부터 서브까지 잘 맞았다"고 했다.

경기 지켜보는 권영민 감독
경기 지켜보는 권영민 감독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 3세트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3.22 [email protected]

이날 한국전력은 타이스가 27점을 책임진 가운데 서재덕(13득점)과 임성진(11득점)까지 토종 날개 공격수도 공수에서 모두 제 몫을 했다.

특히 서재덕은 1세트부터 결정적인 득점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까지 크게 해 기선 제압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권 감독은 "오늘은 선수들이 조금씩 다 미쳤던 거 같다. 그중에서 (서)재덕이가 리시브나 공격, 서브, 파이팅까지 더 미쳤다"며 칭찬했다.

한국전력은 24일부터 정규시즌 2위 팀 현대캐피탈과 3전 2승제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선수 시절 10년 넘게 몸담았던 '친정'을 상대하게 된 권 감독은 "제가 초등학교 때 최태웅 감독님께 배구를 배웠다"고 현대캐피탈 사령탑인 최 감독과 인연을 소개했다.

권 감독은 최 감독의 초·중·고교(인천 주안초·인하대사대부중·인하대사대부고) 4년 후배다.

권 감독은 "솔직히 플레이오프까지 생각은 안 했다. 오늘 미팅으로 준비를 시작해야겠다"면서 "(현대캐피탈 출신인) 신영석이 유독 현대를 상대로 잘한다"고 말했다.

작전지시하는 신영철 감독
작전지시하는 신영철 감독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 1세트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3.3.22 [email protected]

한편 2년 연속 준PO에서 한국전력에 패한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선수들은 고생 많았고, 다음 시즌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경기에 앞서서 범실을 줄여야 한다고 주문했던 신 감독은 "상대보다 범실이 많았다. 시즌 초반부터 고생했던 부분"이라고 아쉬워했다.

한국전력에 대해서는 "선수단 구성이 좋은 팀이다. 모든 부분에서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다. 챔피언결정전까지 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전력이 좋다"고 선전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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