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캡틴' 백승호의 멋진 뻔뻔함…"내 실수로 선수들 긴장했잖아요"

뉴스포럼

[아시안게임] '캡틴' 백승호의 멋진 뻔뻔함…"내 실수로 선수들 긴장했잖아요"

빅스포츠 0 196 2023.09.28 00:21

키르기스스탄과 남자축구 16강전서 선제골 넣고 실책으로 추가골 빌미 내줘

백승호, 대포알 같은 슛
백승호, 대포알 같은 슛

(진화[중국]=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7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
후반 대한민국 백승호가 슛을 하고 있다. 2023.9.27 [email protected]

(진화[중국]=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축구하다 보면 실수 다들 하는 건데요 뭐~."

황선홍호에 '약 주고 병 준' 백승호(전북)는 자신의 실수를 시원하게 넘겼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4세 이하(U-24) 축구 대표팀은 27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16강전에서 키르기스스탄에 5-1로 승리했다.

백승호는 설영우(울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전반 11분 성공시켰다.

불과 1분 뒤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추가골이 터졌고, 황선홍호는 이번에도 무실점 쾌승을 거두는 듯했다.

하지만 전반 28분 막사트 알리굴로프에게 실점하고 말았다. 최후방으로 내려와 있던 백승호가 패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실수를 저지른 게 화근이었다.

후반전 3골이나 넣어 결국 웃으며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전반전을 2-1로 마칠 때만 해도 황선홍호에는 불안한 기운이 감돌았다. 백승호 탓이 컸다.

헤더슛 시도하는 백승호
헤더슛 시도하는 백승호

(진화[중국]=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7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 후반 대한민국 백승호가 헤더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3.9.27 [email protected]

하지만 경기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백승호는 "오히려 내가 실수해서 선수들이 다시 긴장할 수 있었다"며 씩 웃었다.

자신의 실수를 가볍게 넘기기만 한 것은 아니다.

백승호는 "내가 긴장이 풀렸던 것 같다. 교훈이 많이 된 것 같다. 앞으로는 2-0으로 이기는 상황에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플레이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다른 선수가 아닌 (형인) 내가 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냥 빨리 떨쳐냈다. 한 골을 먹혔는데도 선수들이 후반에 잘해준 것에 대해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슛 하는 이강인
슛 하는 이강인

(진화[중국]=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7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 전반 대한민국 이강인이 슛을 하고 있다. 2023.9.27 [email protected]

백승호와 함께 중원을 책임져야 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이날 선발 출격했다가 후반 15분 교체됐다. 아직 팀에 완전히 녹아들지는 못한 모습이다.

백승호는 "이강인이 지금 잘해주고 있다. 이강인은 믿고 있으면 알아서 다 풀어줄 선수다. 그냥 믿으면 이강인은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상대는 중국이다.

거친 플레이를 선호하는 중국은 껄끄러운 상대다. 홈 팀이어서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고 한국전에 임할 것이라는 점도 부담스러운 요소다.

백승호는 "중국 만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다 준비했다. 걱정보다는 오히려 즐기겠다는 마음이 크다"면서 "상대가 과격하다지만, 우리가 오히려 그런 부분을 이용한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9333 첫 2연전 연승으로 포트2 굳히기…홍명보호 18일 가나와 격돌 축구 11.16 15
39332 '2승 10패' NBA 서부 최하위 뉴올리언스, 그린 감독 경질 농구&배구 11.16 15
39331 코소보, 북중미 월드컵 PO행 확보…스페인·스위스는 본선 눈앞 축구 11.16 15
39330 솅크·손베리, PGA 투어 버뮤다 챔피언십 3R 공동 선두 골프 11.16 15
39329 프로야구 SSG, 일본 대표팀 출신 투수 다케다 쇼타 영입 야구 11.16 17
39328 김혜성 팀 동료 에르난데스, 팔꿈치 수술…WBC 출전 포기 야구 11.16 18
39327 송성문의 '운수 좋은 날'…"맞자마자 홈런 직감, 많이 배웠다" 야구 11.16 16
39326 이용희, 골프존 신한투자증권 G투어 7차 결선 우승 골프 11.16 15
39325 프로야구 두산, 김인태 만루 홈런 앞세워 한화와 연습경기 승리 야구 11.16 15
39324 '마치 정근우 돌아온 듯'…신민재, 대표팀 톱타자 2루수 굳히기 야구 11.16 17
39323 북한축구, FIFA U-17 월드컵 16강 진출…일본과 격돌 축구 11.16 7
39322 전인지, LPGA투어 안니카 3R 6언더파…2년 3개월 만의 톱10 도전 골프 11.16 5
39321 골프 전문기자가 펴낸 시집…'사람, 그리움 그 사이로' 발간 골프 11.16 5
39320 한국, U-17 월드컵 32강서 잉글랜드에 0-2 패배…날아간 16강 꿈 축구 11.16 11
39319 [프로배구 중간순위] 15일 농구&배구 11.16 1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