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오타니 "무라카미가 쳐주리라 믿었다…결승서는 불펜 등판"

뉴스포럼

[WBC] 오타니 "무라카미가 쳐주리라 믿었다…결승서는 불펜 등판"

빅스포츠 0 645 2023.03.21 13:56

WBC서도 투타 겸업하며 주인공으로 우뚝…미국과 결승서 트라우트와 대결

오타니의 격한 세리머니
오타니의 격한 세리머니

(마이애미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멕시코와의 준결승전에서 9회말 2루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야구 만화의 실사판'이라고 불리는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또 한 번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주최 측이 가장 기대했던 '일본과 미국의 결승전', 에인절스 동료인 '오타니와 마이크 트라우트의 맞대결'이 모두 성사됐다.

일본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23 WBC 4강전에서 6-5로 승리했다.

4-5로 시작한 9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오타니는 히오바니 가예고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1루를 돌기 전, 헬멧을 벗어 던지며 전력 질주한 오타니는 일본 더그아웃을 향해 두 팔을 흔드는 격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늘 차분함을 유지하는 오타니의 모습을 떠올리면 이례적인 장면이었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중앙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쳐 일본은 6-5,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홈을 밟은 뒤 대주자 슈토 유쿄(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끝내기 득점을 확인한 오타니는 일본 동료들과 어울려 결승 진출의 감격을 표했다.

이날 오타니는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경기 뒤 오타니는 마이니치 신문 등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쉽게 이길 수 없는 경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힘든 경기가 될 줄은 몰랐다"며 "(WBC 대회 내내 부진했던) 무라카미가 힘들었을 텐데 마지막에 정말 좋은 스윙을 했다. 내가 출루만 하면 무라카미가 쳐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강조하지만, 정말 좋은 스윙이었다"고 무라카미에게 공을 돌렸다.

무라카미는 9회 마지막 타석 전까지 21타수 4안타(타율 0.190)로 부진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끝내기 2루타를 작렬했다.

홈을 향해 달리는 오타니
홈을 향해 달리는 오타니

(마이애미 USA투데이스포츠/로이터=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멕시코와의 준결승전에서 9회말 무라카미의 2루타 때 홈으로 달리고 있다.

이제 오타니와 일본은 WBC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은 22일 론디포파크에서 미국과 결승전을 치른다.

오타니는 "최고의 무대에서, 최고의 상대를 만난다. 우선 즐기는 마음을 가지고 내일을 맞이할 것이고, 반드시 이기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일본 취재진의 "불펜 투수로도 등판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일본 대표팀 모두가 몸이 가루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늘처럼 첫 타석부터 경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오타니는 이번 WBC 내내 화제를 모은 '슈퍼스타'다.

그는 일본프로야구에 이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 겸업을 이어가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메이저리그 통산 투수로 63경기 28승 14패 441탈삼진 평균자책점 2.96, 타자로 581경기 타율 0.267, 127홈런, 342타점을 올린 오타니는 2021년에는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에 뽑히기도 했다.

이번 WBC에서도 오타니는 투수로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2.08, 타자로 타율 0.450(20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에인절스 구단은 "4강전 이후에는 오타니가 투수로 등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오타니는 "결승에서는 불펜 투수로 등판하고 싶다"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실력, 화제성에 인정까지 겸비한 오타니는 세계 야구의 축제 2023 WBC에서도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9427 여자농구 하나은행 8일 홈 경기서 에이티즈 여상 시구 농구&배구 00:23 3
29426 [여자농구 중간순위] 6일 농구&배구 00:23 3
29425 이승엽 감독 "1년 같은 한 달 보내…내년에는 빠르고 강한 야구"(종합) 야구 00:22 3
29424 삼성 김영웅, 프리미어 12 출전 불발될 듯…"안 될 것 같다" 야구 00:22 3
29423 [프로농구 울산전적] SK 95-76 현대모비스 농구&배구 00:22 3
29422 [여자농구 부산전적] BNK 66-56 KB 농구&배구 00:22 3
29421 류중일 감독, 마지막까지 고민…"투수 4명 누굴 빼야 하나" 야구 00:22 3
29420 베테랑 우규민, 원소속팀 kt와 2년 총액 7억원에 FA 계약 야구 00:22 3
29419 [동아시아농구 전적] 마카오 111-97 KCC 농구&배구 00:22 3
29418 한국전력 '전승팀 대결'서 현대캐피탈 꺾고 개막 5연승 신바람 농구&배구 00:22 3
29417 KPGA 상벌위, 라커룸 문짝 훼손 김주형에게 '경고' 징계 골프 00:22 3
29416 최정, SSG와 '4년 110억원' 3번째 FA 계약…14년 총액 302억원 야구 00:21 3
29415 KBO서 벌 수 있는 최고액 302억원…최정, 다년 계약 역사 바꿨다 야구 00:21 3
29414 [프로배구 전적] 6일 농구&배구 00:21 3
29413 '안양 우승' K리그2, 9일 36R 최종전…승강 PO 주인공은 누구 축구 00:21 3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