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부하직원 성추행 전 KPGA 직원에 징역 6개월·집행유예 2년

뉴스포럼

동성 부하직원 성추행 전 KPGA 직원에 징역 6개월·집행유예 2년

빅스포츠 0 213 2023.09.19 00:20
KPGA 사무실 내부 모습.
KPGA 사무실 내부 모습.

[KPGA 노동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동성 부하 직원들의 귀와 엉덩이 등을 만지며 추행한 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직원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8일 KPGA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형사6단독 재판부(정연주 판사)는 15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및 신상 정보등록 등을 명령했다.

A씨는 수년간 사무실이나 화장실 등지에서 같은 남성 부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귀와 엉덩이를 만지는 성추행을 했다.

성추행 방지 교육을 포함한 회사 내 인사 관리 업무 전반을 관리하는 위치에서 근무한 A씨는 경찰과 검찰 수사 후 혐의가 확인돼 지난해 2월 재판에 회부됐다.

이 사건은 고소인 9명 외에 추행당했으나 고소에는 동참하지 않은 4명까지 증인으로 채택돼 법정에 서기도 했다.

재판부는 "동성이라 하더라도 엉덩이와 귀를 만지는 행동은 서로 대단히 친밀한 관계이거나, 상호 동의를 받고 이뤄진 것이 아니라면 수치감과 혐오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추행이 이뤄진 상황, 피고인과 피해자들의 직무 관계, 피고인이 피해자들에게 접촉하면서 했던 말과 행동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의 행위는 추행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KPGA도 지난해 사내 인사위원회를 열고 A씨에게 해고를 통보했으며, 현재 A씨는 KPGA에서 퇴사한 상태다.

KPGA 허준 노조위원장은 "이번 사건을 통해 국내 스포츠 단체의 조직 문화가 더 성숙해지기를 바라며, 협회 사무국 직원들의 인권이 신장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한 A씨는 이번 1심 판결에 대해 항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9331 코소보, 북중미 월드컵 PO행 확보…스페인·스위스는 본선 눈앞 축구 12:21 1
39330 솅크·손베리, PGA 투어 버뮤다 챔피언십 3R 공동 선두 골프 12:21 2
39329 프로야구 SSG, 일본 대표팀 출신 투수 다케다 쇼타 영입 야구 12:21 1
39328 김혜성 팀 동료 에르난데스, 팔꿈치 수술…WBC 출전 포기 야구 12:21 1
39327 송성문의 '운수 좋은 날'…"맞자마자 홈런 직감, 많이 배웠다" 야구 12:20 1
39326 이용희, 골프존 신한투자증권 G투어 7차 결선 우승 골프 12:20 2
39325 프로야구 두산, 김인태 만루 홈런 앞세워 한화와 연습경기 승리 야구 12:20 2
39324 적시타 때려내는 신민재 '마치 정근우 돌아온 듯'…신민재, 대표팀 톱타자 2루수 굳히기 야구 12:20 0
39323 북한이 FIFA U-17 월드컵 16강에 오른 소식을 전한 아시아축구연맹. 북한축구, FIFA U-17 월드컵 16강 진출…일본과 격돌 축구 12:20 0
39322 프로골퍼 전인지 전인지, LPGA투어 안니카 3R 6언더파…2년 3개월 만의 톱10 도전 골프 12:20 0
39321 사람, 그리움 그 사이로 골프 전문기자가 펴낸 시집…'사람, 그리움 그 사이로' 발간 골프 12:20 0
39320 한국, U-17 월드컵 32강서 잉글랜드에 0-2 패배…날아간 16강 꿈 축구 00:21 5
39319 [프로배구 중간순위] 15일 농구&배구 00:21 8
39318 [프로농구 부산전적] KCC 88-77 현대모비스 농구&배구 00:21 7
39317 '대형 홈런으로 일본 놀라게 한' 안현민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야구 00:21 5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