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축구협회 CEO "남자 대표팀 사령탑 후보에 여자도 가능"

뉴스포럼

잉글랜드축구협회 CEO "남자 대표팀 사령탑 후보에 여자도 가능"

빅스포츠 0 348 2023.08.18 12:20

"비그만 여자 대표팀 감독도 원하는 것을 다 할 수 있다"

잉글랜드 여자 축구대표팀 사령탑 사리나 비그만
잉글랜드 여자 축구대표팀 사령탑 사리나 비그만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왜 꼭 '남자'여야 할까요? 우리는 최적의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ESPN은 18일(한국시간)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잉글랜드 남자 대표팀을 지휘하는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만약 그만둔다면 여자 대표팀을 이끄는 사리나 비그만 감독도 차기 사령탑 후보에 포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벌링엄은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항상 잉글랜드 남자 대표팀 사령탑으로 '최고의 남자' 또는 '최고의 영국 남자'를 이야기한다"라며 "하지만 왜 꼭 남자여야만 하는가? 최적의 '사람'을 뽑아야 한다"라며 남자 대표팀에 여성 지도자를 후보에 포함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네덜란드 출신으로 올해 53세인 비그만 감독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여자 대표팀을 역대 처음 결승 무대에 올려놓고, 오는 20일 스페인과 단판 승부를 앞두고 있다.

네덜란드 여자 대표팀 수비수로 99경기를 뛴 비그만 감독은 2006년 지도자로 변신해 네덜란드 대표팀 코치와 사령탑 대행을 맡았다가 2017년 정식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2019년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결승까지 진출시켰지만 아쉽게 미국에 0-2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비그만 감독은 2020년 8월 필 네빌 감독의 후임으로 잉글랜드 여자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유럽선수권대회(유로)에서 잉글랜드의 역대 첫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올해 여자 월드컵에서는 잉글랜드 여자 대표팀을 처음으로 결승까지 진출시키면서 역대 첫 우승을 열망하는 잉글랜드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의 주가가 오르자 잉글랜드축구협회 CEO 벨링엄은 '비그만 감독 잡기'에 나섰다.

2025년까지 잉글랜드축구협회와 계약한 비그만 감독은 최근 사임한 블라트코 안도노프스키 미국 여자 대표팀 감독의 유력한 후임자로 떠올랐다.

벨링엄은 "많은 소문을 들었다. 하지만 비그만 감독은 우리와 2025년까지 계약돼 있다. 어떤 접촉도 100% 거절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화제를 남자 대표팀으로 돌리면서 "비그만 감독은 축구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미래의 어느 시점에 남자 축구 무대로 진출을 원한다면 정말로 흥미로운 논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벨링엄은 특히 "남자 대표팀 사령탑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 여자라도 상관없다. 남자 대표팀 감독이 반드시 남자여야 한다는 사고방식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며 비그만 감독도 충분히 남자 대표팀 사령탑 후보에 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9272 MLB 탬파베이, 내년 트로피카나필드 복귀…4월 7일 홈개막전 야구 12:21 4
39271 '만장일치 MVP' 오타니 "내년 WS 3연패·풀타임 투타겸업 목표" 야구 12:21 4
39270 오타니, 만장일치로 MLB NL MVP…3회 연속 수상+통산 4회 야구 12:21 3
39269 '2023년 5월부터 승부조작 혐의' MLB 투수 클라세, 무죄 주장 야구 12:21 3
39268 이영표와 축구 승부예측…TV조선, 오늘밤 볼리비아전 프리뷰 쇼 축구 12:21 4
39267 여자배구 염혜선·배유나, 부상 복귀 초읽기…내달 합류할 듯 농구&배구 12:21 2
39266 오타니, 또 만장일치로 NL MVP…저지는 2년 연속 AL MVP(종합) 야구 12:21 3
39265 '홀란 멀티골' 노르웨이, 28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 눈앞 축구 12:20 2
39264 유해란, LPGA 투어 안니카 드리븐 1R 6언더파 단독 선두 골프 12:20 3
39263 프로배구 OK·페퍼의 '꼴찌 반란'…판세 지각변동의 진원지 농구&배구 12:20 2
39262 '홀란 멀티골' 노르웨이, 28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 눈앞(종합) 축구 12:20 1
39261 '대륙 간 PO' 도전 UAE·이라크, 2026 월드컵 5차 예선서 무승부 축구 12:20 1
39260 코르다·우들런드, 12월 '가족 대회' PNC 챔피언십 출전 골프 12:20 3
39259 MLS, 유럽리그와 일정 맞춘다…춘추제 대신 2027년 추춘제 전환 축구 12:20 1
39258 해드윈, PGA 투어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 첫날 선두 골프 12:20 2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