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타운[호주]=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골키퍼 류지수가 모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이틀 앞둔 28일 오전(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외곽의 캠벨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던 중 박은선의 슛을 막다가 왼쪽 발목을 다쳐 정유석 코치에 업혀가고 있다. 2023.7.28 [email protected]
(캠벨타운[호주]=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빨리 판단해!"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첫 경기에서 드러난 약점을 보완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대표팀은 28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외곽의 캠벨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1시간가량 훈련을 진행했다.
벨 감독이 공격·미드필더진, 맷 로스 수석코치가 수비진을 담당해 맞춤형 특훈에 나섰다.
그라운드 절반 면적에 골대를 양쪽에 세워둔 벨 감독은 박은선(서울시청)-문미라(수원FC)-장슬기(인천 현대제철), 추효주(수원FC)-케이시 유진 페어(PDA)-최유리(인천 현대제철) 등 공격수들을 반씩 나눠 문전에 서게 했다.
이어 지소연(수원FC), 조소현(토트넘), 천가람(화천 KSPO), 이금민(브라이턴) 등 미드필더들을 좁은 간격으로 세워둔 후 치열한 볼 경합을 붙였다.
경합 중 공이 전방으로 빠질 때마다 해당 지역의 공격수가 크로스·슈팅 등을 택해 공격을 전개하는 방식이었는데, 벨 감독 지시의 핵심은 '빠른 판단'이었다.
(캠벨타운[호주]=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이 모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이틀 앞둔 28일 오전(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외곽의 캠벨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전술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2023.7.28 [email protected]
지난 25일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H조 1차전 패배(0-2)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의 '생각의 속도'가 느리다고 지적한 벨 감독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모로코전까지 이를 보완하려 한 것이다.
공격수가 공을 잡고 전방을 쳐다보는 와중에 조금만 머뭇대면 벨 감독은 "고(GO)!"라고 호통을 치며 재촉했다.
경기 속도가 빨라진 탓인지 박은선, 페어 등이 문전에서 찬 슈팅이 자주 벗어났다. 박은선이 공을 잡고 잠깐 골키퍼를 쳐다보자 벨 감독은 다시 "은선, 마무리해!"라고 외쳤다.
대표팀과 모로코의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30일 오후 1시30분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다.
이날 훈련에서는 윤영글(BK 헤켄), 김정미(인천 현대제철)에 이어 세 번째 골키퍼인 류지수(서울시청)가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도 있었다.
(캠벨타운[호주]=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박은선 등 선수들이 모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이틀 앞둔 28일 오전(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외곽의 캠벨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3.7.28 [email protected]
박은선의 슈팅을 막아내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다친 류지수가 곧바로 고통을 호소하더니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코치진에게 업혀서 그라운드를 벗어났고, 들것에 실려 훈련장 밖으로 떠났다.
1997년생 류지수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경험이 없지만 '백업 자원'으로 콜린 벨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윤영글·김정미가 뛰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선발인데, 류지수의 부상 상태에 따라 대표팀은 남은 기간 훈련 시 문전을 지킬 골키퍼 자원이 1명 줄 수도 있다.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린다 카이세도(레알 마드리드)의 중거리포를 제대로 쳐내지 못해 실점하는 실수를 저지른 윤영글은 전날 홀로 그라운드를 묵묵히 뛰며 마음을 다잡았고, 이날 훈련에서는 공격수들의 강슛에 몸을 날리며 골문을 지켰다.
(캠벨타운[호주]=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골키퍼 류지수가 모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이틀 앞둔 28일 오전(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외곽의 캠벨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던 중 박은선의 슛을 막다가 왼쪽 발목을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2023.7.28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