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홍명보 팀 K리그 감독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 1차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7.2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의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 나설 '팀 K리그'를 지휘하는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루즈하지 않은' 열정적인 경기를 약속했다.
홍 감독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훌륭한 선수들과 같이 시간을 보낼 기회이며, 이 팀의 감독이라는 게 개인적으로 영광"이라며 "팬들을 위해 열정적인, 인상적인 경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팬 투표로 선정된 '팬 일레븐' 11명, 홍명보 감독과 최원권 코치(대구FC 감독)가 선택한 '픽 일레븐' 11명 등 22명으로 구성된 K리그 선발팀 '팀 K리그'는 27일 오후 8시부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만난다.
"좋은 경기를 마련해주신 쿠팡플레이와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을 방문해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감사하다"고 인사한 홍 감독은 "이번에 뽑힌 선수들에게도 축하하며, 시간을 내줘 고맙다. 이 팀에 선발된 자부심과 K리그를 대표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경기에 임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을 처음 찾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3위에 오른 강팀이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홍명보 팀 K리그 감독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 1차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7.26 [email protected]
"아틀레티코는 전술적으로 명확한 색을 지닌 팀이다. 특히 수비 조직력은 세계적인 팀"이라고 평가한 홍 감독은 "우리는 각자 팀도 다르고, 훈련할 시간도 없고, 개인적인 특성도 잘 모른 상태에서 해야 하지만 그런 걸 두려워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축구에서 유일한 랭귀지는 '볼'이다. 볼을 중심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완벽하게 팀 K리그의 랭귀지를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벤치 대결을 벌이게 될 시메오네 감독에 대해선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이라며 "그런 감독과 경기하게 되는 건 제게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팬들이 모든 선수를 지켜볼 수 있도록 고른 출전 시간 배분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선수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해왔고 이 경기 이후에도 리그 재개까지는 시간이 있기에 출전 시간에 얽매이진 않겠지만, 한 선수가 90분을 뛰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팀 K리그 세징야(왼쪽부터), 홍명보 감독, 김영권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 1차전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7.26 [email protected]
"다음 리그 경기 상대가 대구라 세징야는 89분까지는…"이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한 홍 감독은 "최대한 시간을 분배해 선수들을 적절히 경기에 참여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를 너무 루즈하게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컨디션도 다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좋은 경기력을 갖추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 시절 K리그는 물론 일본, 미국 리그에서도 활약했던 홍 감독은 이번 쿠팡플레이 시리즈와 같은 이벤트 경기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홍 감독은 "어린 아이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리그에서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인기 있는 선수들이 나와서 하는 거니까 많은 관심을 받는 게 사실인데, 그걸 통해서 붐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