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26)을 방출했다.
두산은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딜런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딜런은 단 두 경기만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8.00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고서 두산과 작별했다.
두산은 최고 시속 152㎞의 빠른 공을 던지는 딜런과 65만달러(연봉 55만·인센티브 10만)에 계약했지만, 딜런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재활군에 머문 시간이 더 길었다.
딜런은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 말미에 타구에 머리를 맞았다.
'골 타박으로 인한 어지럼증'에서 회복한 딜런은 개막(4월 1일) 이후 한 달 정도 재활을 했고 5월 4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처음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5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5월 11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는 5이닝 5피안타 4실점(3자책) 하고 승패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딜런은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느껴 지난달 1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두산은 딜런의 1군 복귀를 바랐지만, 딜런의 팔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두산은 딜런을 내보내고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기로 했다.
2023 KBO리그에서 방출당한 외국인 선수는 4명으로 늘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가 단 한 경기만 던지고 올해 1호 방출 선수가 됐다. SSG 랜더스도 재활만 한 투수 에니 로메로와 작별했다.
한화는 리카르도 산체스, SSG는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한화는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도 5월 31일에 방출해, 대체 외국인 타자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