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수원FC를 꺾고 3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울산은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원FC를 3-1로 눌렀다.
15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3-3으로 비기고 16라운드 전북 현대에 0-2로 지며 잠시 주춤했던 울산은 3경기 만에 승리를 낚았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2021년 10월 2일부터 이어오던 수원FC 상대 연승 기록을 7연승으로 늘렸다.
리그 1위 울산(승점 41·13승 2무 2패)은 2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승점 차를 13으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반면 수원FC는 9위(승점 18·5승 3무 9패)에 머물렀다.
울산은 전반 공 점유율이 33%에 불과했던 수원FC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16분 울산 수비진의 머리를 맞고 위로 솟구친 뒤 떨어지는 공을 페널티 지역으로 쇄도해 들어오던 윤빛가람이 감각적인 논스톱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연결해 반대쪽 골대 구석을 찔렀다.
높은 공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하던 울산은 전반 21분 수원FC 골키퍼 박배종이 크로스를 펀칭하자, 이명재가 문전 왼쪽에서 빈 골대를 향해 슈팅했으나 수원FC 수비진이 가까스로 걷어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무리한 울산은 후반 바코와 이청용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울산은 후반 24분 기어코 동점 골을 뽑아냈다.
수원FC 진영에서 전방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울산 아타루는 곧바로 문전의 마틴아담에게 패스했고, 마틴아담의 왼발 인사이드 킥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2분에는 주민규가 역전 골을 꽂아 넣었다.
울산의 코너킥 상황에서 수원FC 윤빛가람이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살짝 옆으로 흘렀고, 주민규가 오른발로 그대로 차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주민규는 이 골로 시즌 9골을 작성하며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울산 바코의 왼발로 쐐기 골까지 터지며 3-1이 됐다.
울산으로서는 이날 두 차례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는 듯했지만 결국 승리했다.
울산은 전반 26분 문전 오른쪽에서 엄원상이 날린 칩슛이 반대쪽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고, 아타루가 세컨드볼을 차 넣었으나 이미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간 뒤였다.
후반 2분에도 설영우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패스한 공을 엄원상이 가볍게 차 넣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한편 이날 경기 전 은퇴식을 하고 은퇴 경기를 치른 수원FC 박주호는 선발로 출전해 전·후반 91분을 뛰고 홈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