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1981년생 베테랑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AC밀란 소속인 이브라히모비치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리그 최종전 베로나와 경기를 마친 뒤 "지금이 축구와 작별할 때"라며 "여러 느낌이 교차하는데, AC밀란이 앞으로 좋은 성적 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날 AC밀란은 이브라히모비치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렸지만 이브라히모비치는 하루 만에 현역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그는 아약스(네덜란드), 유벤투스, 인터밀란(이상 이탈리아),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거쳐 2011년 AC밀란에 입단했다.
2012년 다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으로 이적한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LA 갤럭시(미국)에 이어 2019년 AC밀란에 복귀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팬들에게 "제가 처음 AC밀란에 왔을 때 여러분은 제게 행복을 주셨고, 다시 돌아왔을 때도 사랑을 보여주셨다"며 "앞으로도 계속 AC밀란을 응원할 것"이라고 인사했다.
2001년부터 스웨덴 국가대표로 뛰며 A매치 122경기에 나와 62골을 넣었고, 프로 통산 637경기에서 405골을 기록한 골잡이다.
인터 밀란에서 세 번, AC밀란에서 두 번 세리에A 우승을 경험했고 프랑스 리그1에서 네 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한 번 리그 정상에 오르는 등 우승 트로피를 다수 수집했다.
지난 3월 41세 166일의 나이에 우디네세를 상대로 골을 넣어 세리에 A 최고령 득점 기록을 세웠다.
전날 AC 밀란의 계약 연장 불발 소식 이후 세리에 A 구단인 몬차 입단, 스웨덴 국가대표로 2024년 유럽선수권 출전 등의 시나리오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이브라히모비치의 선택은 은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