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유럽 최강' FC바르셀로나(스페인) 여자축구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며 2022-2023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필립스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2-2023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볼프스부르크(독일)를 3-2로 꺾었다.
앞서 통산 8번째 리그 우승을 확정한 바르셀로나는 구단 사상 2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기쁨도 누렸다.
바르셀로나는 2020-2021시즌 첼시(잉글랜드)를 결승에서 4-0으로 완파하고 유럽 챔피언 타이틀을 따냈지만, 지난 시즌 결승에서는 리옹(프랑스)에 1-3으로 져 준우승했다.
최근 유럽 여자축구계에서 명실상부한 최강팀으로 군림하는 바르셀로나는 이번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화룡점정'을 이뤘다.
바르셀로나는 지난달 11일 세비야와 원정 경기를 1-1로 무승부로 마치기 전까지 리그에서 무려 62연승을 달렸다.
2020-2021시즌 리그 성적이 33승 1패였고, 2021-2022시즌은 30전 전승을 거뒀다.
올해 1월 리그 50연승을 달성했는데 국제축구연맹(FIFA)은 당시 '축구 역사상 리그 50연승은 최초 사례'라고 밝혔다.
UEFA 남자 단일 리그 내 최다 연승 기록은 1971∼1973년 벤피카(포르투갈)가 기록한 29연승이다.
올 시즌에도 순항한 바르셀로나(승점 85)는 정규리그 30경기에서 28승 1무 1패를 거둬 2위 레알 마드리드(24승 3무 3패·승점 75)를 제치고 우승했다.
2021년 6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3-4로 진 이후 리그에서 진 적이 없던 바르셀로나에 올 시즌 '1패'를 안긴 팀은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영주의 소속팀 마드리드CFF였다.
지난달 21일 양 팀의 리그 최종전에서는 마드리드CFF가 2-1로 이겼다. 당시 이영주는 출전하지 않았다.
한편 볼프스부르크는 2013-2014시즌 이후 9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렸지만, 후반 25분 수비수 린 빌름스가 걷어낸 공이 동료의 몸에 맞은 끝에 문전에 있던 프리도리나 롤포의 결승 골로 이어지는 불운 속 고배를 마셨다.
9년 전 우승 이후 볼프스부르크는 이번 대회까지 4차례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모두 우승에는 실패했다.
이날 결승전을 보러 3만3천여 명의 관중이 필립스 스타디온을 찾았다.
이는 네덜란드에서 열린 여자 축구 경기 중 최다 관중으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기존 기록은 2019년 네덜란드 대표팀과 호주의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당시 집계된 3만640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