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가 뒤늦은 KBO리그 데뷔전에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와이드너는 3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역투로 첫 승 요건을 따냈다.
와이드너는 지난 시범경기 도중 허리 디스크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바람에 KBO리그 데뷔전이 두 달 가까이 늦어졌다.
당초 지난 28일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그마저도 비로 취소되면서 이틀 더 밀렸다.
와이드너는 칼을 제대로 갈고 나온 듯했다.
타자 6명을 헛스윙으로 돌려세웠고 루킹 삼진을 3개 낚았다. 한 이닝에 타자 5명 이상을 그라운드에 올리지 않았다.
1회부터 삼자범퇴로 막은 와이드너는 2, 3회에 볼넷과 몸에 맞는 공 하나씩만을 내준 채 안타는 허용하지 않았다.
4회 선두타자 양의지가 첫 안타로 침묵을 깼으나 와이드너는 다시 위력투를 선보이며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5회 뜬공 1개와 삼진 2개로 이날 두 번째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6회 2사 후엔 양의지에게 2루타 한 방을 맞았으나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총 98구를 던진 와이드너는 직구 50개에 체인지업 28개, 슬라이더 20개 섞어 던졌다.
그중 스트라이크가 66개, 볼이 32개로 스트라이크 비율은 67.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