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SSG 누르고 단독 1위…박동원 시즌 11·12호포로 홈런 선두
(인천=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LG 트윈스가 SSG 랜더스와의 '정상 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따내고 단독 1위를 달렸다.
LG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방문 경기에서 8-3으로 이겼다.
리그 공동 선두의 양 팀이 만난 3연전에서 LG가 2승(1패)을 챙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날 멀티 홈런으로 승리를 이끈 박동원은 시즌 11, 12번째 아치를 그려 이 부문 공동 2위 호세 로하스(두산 베어스)와 노시환(한화 이글스·이상 9개)을 멀찍이 따돌렸다.
LG는 1회초를 '빅이닝'으로 만들며 5-0으로 앞서갔다.
전날 1회말 SSG 박성한에게 그랜드슬램을 허용해 4점을 헌납했던 아픔을 되돌려줬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좌익선상 2루타를 때린 뒤 문성주, 김현수가 연속 볼넷을 골라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LG는 1사 후 오지환의 적시타와 문보경의 희생플라이에 이어 박동원의 스리런 홈런으로 총 5점을 뽑아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난타당한 SSG 선발 송영진은 2회에도 계속 제구가 흔들렸다.
문성주가 신민재의 내야 안타, 송영진의 보크, 홍창기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려 LG는 한 점 더 달아났다.
SSG는 2회말 3점을 쫓아가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타격 슬럼프를 겪는 한유섬이 1사 1루에서 LG 선발 케이시 켈리의 커브를 당겨쳐 비거리 130ｍ짜리 부활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2호 홈런이다.
SSG는 계속된 2사 1, 2루에서 LG 수비 실책을 틈타 한 점을 더 보탰다.
최지훈의 땅볼을 2루수 신민재가 잘 건져 올렸으나 1루에 악송구를 했다. 이 사이 2루 주자 전의산이 홈까지 들어왔다.
이후 SSG는 켈리와 LG 불펜을 공략하지 못하고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켈리는 6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평행선이 이어지던 중, LG가 귀한 추가점을 뽑았다.
박동원이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문승원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고, 계속된 1사 2루에서 홍창기가 적시타로 한 점 더 달아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