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선두 울산, K리그2 10위 전남에 '진땀승'…FA컵 8강 진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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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선두 울산, K리그2 10위 전남에 '진땀승'…FA컵 8강 진출(종합)

빅스포츠 0 1,013 2023.05.25 00:22

디펜딩 챔프 전북은 구스타보 4골 앞세워 3부 파주에 연장전 승리

포항 이호재, 아버지 이끄는 성남 상대 멀티골…수원·강원 등도 8강행

마틴아담의 골에 기뻐하는 울산 선수들
마틴아담의 골에 기뻐하는 울산 선수들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김포·수원=연합뉴스) 최송아 이의진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에서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울산 현대가 2부 팀 전남 드래곤즈를 가까스로 따돌리고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에 진출했다.

울산은 24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4라운드(16강) 원정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2-1로 이겼다.

K리그1에서 최근 6연승의 파죽지세 속에 선두를 질주하며 FA컵까지 '더블'을 꿈꾸는 울산은 K리그2 10위 팀인 전남에 고전하다가 신승, 유일하게 FA컵에서 우승한 2017년 이후 6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해 전진했다. 울산은 2021년 FA컵 준결승 때 전남에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

반면 2021년 K리그2 팀으로는 최초로 FA컵 우승을 차지, 통산 우승을 4회로 늘렸던 전남은 이번엔 울산의 벽을 넘지 못하고 돌아섰다.

전남과 울산의 경기 장면
전남과 울산의 경기 장면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전남이 선발 골키퍼로 나선 김다솔이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되면서 최봉진으로 교체하는 변수를 만났다.

주말 리그 경기에 대비해 로테이션을 가동했음에도 마틴아담, 루빅손, 윤일록, 김태환, 정승현, 조현우 등 쟁쟁한 선수들이 나선 울산은 활발히 골문을 노렸으나 뜻밖의 기회를 얻은 최봉진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6분 보야니치의 강한 프리킥 중거리 슛과 1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정승현의 헤더가 모두 최봉진을 넘지 못했다.

전반 30분엔 전남이 왼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하남의 헤더로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만들기도 했으나 조현우도 선방으로 맞섰다.

울산은 후반전을 시작하며 보야니치 대신 김민혁을 투입했고, 전남은 후반 5분 발디비아 카드로 총력전을 선언했다.

하남의 골에 기뻐하는 전남 선수단
하남의 골에 기뻐하는 전남 선수단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은 후반 18분 발디비아가 발판을 놓은 선제골로 먼저 일격을 가했다.

발디비아가 오른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자 하남이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높이 솟구쳐 올랐고, 머리로 받은 공이 조현우가 손댈 수 없는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들어갔다.

후반 22분 바코, 후반 32분엔 주민규를 내보내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막판까지 득점하지 못하던 울산은 패색이 짙어지던 추가시간 어렵사리 균형을 맞췄다.

정승현이 올린 크로스를 마틴아담이 머리로 연결했고, 혼전에서 흐른 공을 임종은이 밀어 넣어 동점 골을 안겼다.

울산은 연장전 시작 2분 만에 바코가 오른쪽 측면을 휘저은 뒤 보낸 크로스를 마틴아담이 가볍게 차 넣으며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고, 끝까지 지켜냈다.

지난해 FA컵 우승팀 전북 현대는 이번 16강의 유일한 세미프로팀인 K3리그의 파주시민축구단과 연장전 끝에 5-2로 이겼다.

K리그1에서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다가 김두현 감독대행 체제에서 최근 4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FA컵 2연패 도전도 이어갔다.

전북의 구스타보가 전반 30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연장 후반 10분까지 4골을 몰아치며 승리에 앞장섰다.

파주시민축구단은 후반전까지 2-2로 버텨 연장전까지 끌고 갔으나 연장에만 3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강원의 갈레고
강원의 갈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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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부 팀이 격돌한 다른 경기장에서도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강원FC는 K리그2 선두 팀 김포FC를 3-2로 꺾고 2021년(4강) 이후 2년 만에 8강에 올랐다.

후반 추가 시간까지 2-2 균형이 이어지다가 강원의 갈레고가 이정협의 패스를 오른발 강슛으로 매조져 결승포를 터뜨렸다.

3라운드에서 1부 FC서울을 승부차기에서 꺾었던 김포의 돌풍은 멈춰 섰다.

포항 스틸러스는 성남FC를 3-0으로 완파했다.

포항의 이호재는 아버지 이기형 감독이 이끄는 팀을 상대로 전반 29분과 후반 15분 멀티 골을 넣었다.

인천 유나이티드도 경남FC를 3-0으로 제압해 1부의 자존심을 세웠고, 광주FC는 서울 이랜드를 1-0으로 눌렀다.

수원의 김주찬
수원의 김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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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팀끼리 격돌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 삼성이 대구FC를 1-0으로 따돌리고 8년 연속 FA컵 8강에 진입했다.

전반 26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김보경이 전한 침투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공격수 김주찬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어 결승 골을 기록했다.

2004년생으로 올해 수원에 입단한 김주찬은 프로 데뷔골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대전하나시티즌과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후반 29분 대전 민준영의 자책골이 승부를 갈랐다.

FA컵 8강전은 6월 28일 개최 예정이다.

대진은 울산-제주, 전북-광주, 인천-수원, 포항-강원이다.

◇ 2023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 결과

▲ 24일(수)

인천 3-0 경남

수원 1-0 대구

울산 2-1 전남

제주 4-3 대전

포항 3-0 성남

강원 3-2 김포

전북 5-2 파주시민축구단

광주 1-0 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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