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수원 삼성이 대구FC를 제압하고 8년 연속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에 진출했다.
수원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4라운드 경기에서 대구를 1-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수원은 2016년부터 8년 연속 FA컵 8강에 진출했다. 이 중 2016년과 2019년에는 정상에 올랐다.
수원은 K리그1 4경기 포함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를 거두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리그 초반 10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던 수원은 직전 경기인 14라운드에서 선두 울산에 2-3으로 패배했지만 좋은 경기력으로 예고했던 '달라진 수원'을 이날 대구를 상대로 보여줬다.
수원은 이날 경남FC를 3-0으로 꺾은 인천 유나이티드와 5라운드(8강)에서 격돌한다. FA컵 5라운드는 6월 28일에 열린다.
경기 초반 측면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며 공방전을 벌인 두 팀 중 수원의 집중력이 먼저 빛났다.
수원은 전반 26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김보경이 찔러 넣은 침투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공격수 김주찬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2004년생으로 올해 수원에 입단해 리그 8경기에 출장한 김주찬의 데뷔골이다.
김주찬의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수 이규석을 미드필더 정승원으로 교체했다.
대구는 후반 세징야와 직전 경기 결승 골의 주인공 고재현, 에드가까지 모조리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쳐 수원을 압박했으나 끝내 득점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부상에서 회복된 지 한 달 만에 직전 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이날 후반전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은 세징야는 여러 차례 코너킥과 페널티 아크 인근에서 케이타가 얻어낸 좋은 위치 프리킥까지 키커로 나서며 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