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지난해 미국프로야구(MLB)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9회말 극적인 동점포를 터뜨리고 리그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저지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4-5로 패색이 짙던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나와 5-5 동점을 이루는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14호 홈런으로 저지는 아돌리스 가르시아(텍사스 레인저스)와 더불어 리그 홈런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저지의 홈런으로 살아난 양키스는 연장 10회말 앤서니 볼프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6-5로 역전승하고 5연승을 구가했다.
3∼4월에 홈런 6개에 그친 저지는 이달에만 8방을 추가해 완연히 살아났다.
저지는 지난해 홈런 62개를 쳐 팀 선배 로저 매리스(61개)의 기록을 61년 만에 갈아치우고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신기록을 깬 '청정 홈런왕'의 탄생에 MLB 팬들이 환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