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프로골프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깜짝 활약으로 벼락스타가 된 레슨 프로 마이클 블록(미국)이 연일 화제다.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5번 홀에서 홀인원을 했던 블록은 홀인원을 할 때 사용한 7번 아이언을 5만 달러(약 6천600만원)에 팔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24일(한국시간) 골프닷컴에 밝혔다.
그는 이 홀인원을 앞세워 공동 15위에 올랐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와 RBC 캐나다 오픈에 초청받았다.
블록은 "지금 내가 상상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10년 전만 해도 1년에 5만 달러를 벌 것이라곤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블록은 홀인원을 했던 클럽을 팔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PGA 챔피언십을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는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에 새로 지은 본부 건물에 블록이 홀인원을 했던 7번 아이언을 영구 전시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기 때문이다.
이 소식 덕분에 블록이 사용한 클럽도 주목받았다.
그는 PGA 챔피언십에서 테일러메이드가 2013년 출시한 투어 프리퍼드 MC 아이언 세트를 사용했다. 출시된 지 10년이 넘은 구식 모델이다.
그는 "새 모델이 모든 면에서 좋긴 하지만, 나는 늘 쓰던 클럽으로 쳐야 마음이 편하다. 특히 압박감을 느끼는 상황에서는 익숙한 클럽이라야 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그는 아이언 헤드 무게를 조정하려고 붙인 납 테이프를 "4, 5년 전에 붙여놓고 한 번도 교체한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웨지와 퍼터도 20년째 쓰고 있다.
한편 블록은 쏟아지는 축하 문자 메시지 가운데 1천600개를 미처 읽어보지 못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보낸 문자도 있었다고 밝히고 "아직도 꿈을 꾸는 느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