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낙동강 라이벌'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4연승을 달렸다.
그 중심에는 국내 에이스 나균안의 역투가 있었다.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해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지난달 21∼23일 창원 방문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던 롯데는 안방으로 돌아와서도 NC전 강세를 이어갔다.
롯데가 NC를 상대로 4연승 이상 챙긴 건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롯데는 2018년 4월 1일부터 6월 6일까지 NC와 벌인 5경기에서 연달아 승리한 바 있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6이닝 86구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86구 가운데 39개를 던진 '춤추는 포크볼'에 NC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물러났다.
4월에만 4승을 챙겨 롯데 에이스로 도약하고 5월에는 1승도 못 얻었던 나균안은 지난달 27일 한화 이글스전(8이닝 무실점) 이후 26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나균안의 시즌 성적은 5승 1패 평균자책점 2.45다.
롯데 타선은 4회 2점을 내 나균안을 지원했다.
1사 후 전준우의 중전 안타와 안치홍의 2루타로 2, 3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한동희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NC 좌익수 손아섭은 펜스에 부딪히는 호수비로 한동희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냈지만,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오는 건 막지 못했다.
롯데는 이어진 2사 2루에서 노진혁의 우익수 앞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NC는 5회 윤형준의 2루타와 서호철의 단타, 나균안의 폭투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주원의 3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윤형준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고, 도태훈과 손아섭이 나균안에게 연달아 삼진을 당해 기회를 날렸다.
롯데는 김상수(7회)와 구승민(8회), 김원중(9회)을 차례대로 마운드에 올려 무실점 승리를 지켰다.
구승민과 김원중은 나란히 시즌 10호 홀드와 세이브를 챙겼다.
이들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홀드와 세이브를 나란히 달성했다.
4타수 3안타를 친 NC 박건우는 KBO리그 역대 83번째 통산 1천200안타에 성공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