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내 공격드론이 상대편 수비드론을 제치고 골인을 하게 되면 모든 스트레스가 한 방에 날아가는 듯합니다."
'제1회 세계드론축구대회'에 참가한 미국 드론축구 선수 헬렌(17)은 2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드론축구의 매력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처음에는 드론을 띄우기도 어려웠지만 포기하지 않고 하나하나 익혀가면서 도전하는 법을 배웠다"며 "드론볼을 조립해 만들고,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전략을 짜 게임을 하는 게 정말 재미있다"고 드론축구 예찬론을 펼쳤다.
헬렌과 팀 동료 5명은 지난 17∼21일 인천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 '2023 대한민국 드론·UAM(도심항공모빌리티) 박람회' 부대행사로 열린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14개국에서 2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기량을 뽐냈다.
드론축구는 드론과 축구가 결합한 신개념 레포츠로 전주의 캠틱종합기술원이 2016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경기 방식은 양팀 각각 5명의 선수가 출전해 2개의 공격드론, 3개의 수비드론을 조종하며 맞대결을 펼친다.
특히 미국에서는 초·중등학교 방과 후 교육인 'STEM'(Science Technology Education Mathmatics)과 고등학교의 '항공직업훈련교육'(Workforce development for aviation)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미국 내 콜로라도주와 뉴욕주 등을 중심으로 드론축구팀이 150여개가 활동 중이다.
미국 드론축구팀 감독인 카일 샌더스 감독은 "내년까지 1천여개 초등학교, 400여개 중·고교, 50여개 대학교에 드론축구를 보급하겠다"며 "드론축구가 K-팝, K-무비처럼 글로벌 한류콘텐츠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캠틱종합기술원은 전주시와 손잡고 드론축구를 글로벌 아이템으로 보급해 2025년 '세계드론축구 월드컵 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세계 18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는 국제드론축구연맹 FIDA(Federation of International Dronesoccer Association)을 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