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양 팀 감독이 차례로 퇴장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에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방문경기를 시작하자마자 퇴장당했다.
신시내티는 1회말 2사 1루에서 스펜서 스티어가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다.
양키스 우익수 제이크 바우어스는 파울 라인에서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으나 공을 놓쳤다.
이 순간 신시내티 1루주자는 베이스를 돌아 홈까지 뛰고 있었으나 바우어스는 1루심이 파울 선언을 함에 따라 송구하지 않았다.
그러나 신시내티 벤치가 비디오판독을 요청한 결과 2루타로 번복되며 득점이 인정됐다.
이에 분 양키스 감독은 뛰어나와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메이저리그도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면 자동 퇴장을 당한다.
분 감독은 개인 통산 29번째 퇴장을 당했다.
양키스는 감독이 자리를 비웠지만 5회초 해리슨 베이더가 투런 홈런을 날리는 등 4-1로 역전했다.
그러자 데이비드 벨 신시내티 감독이 심판에게 딴지를 걸었다.
벨 감독은 8회말 양키스 투수 완디 페랄타의 투구 동작을 문제 삼으며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그는 이틀 전 양키스 경기에서도 퇴장됐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분 감독은 최근 3년간 18번, 벨 감독은 12번 퇴장당해 메이저리그 1, 2위에 올라 있다.
양키스는 양 팀 감독이 퇴장당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도 신시내티 3연전을 싹쓸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