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낯선 잠수함 투수를 상대로 두 차례나 적시타를 만들었다.
반면 앤서니 알포드(kt wiz)는 경기 초반 두 번의 득점권 찬스를 날렸다.
외국인 타자의 희비는 승패로 직결됐다.
LG는 1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의 홈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오스틴은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kt 선발은 국가대표 잠수함 투수 고영표였다.
오스틴은 경기 전까지 잠수함 투수를 상대로 14타수 2안타(타율 0.143)로 고전했다.
그러나 고영표를 상대로는 달랐다.
0-1로 뒤진 1회말 2사 3루에서 오스틴은 고영표의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쳤다.
1-1로 맞선 3회말 2사 3루에서는 고영표의 바깥쪽 커브를 공략해 중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알포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팀이 선취점을 뽑은 직후인 1회초 2사 1, 2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고, 1-1이던 3회 1사 1, 2루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경기 초반 알포드가 득점 기회에서 연거푸 범타로 물러나 kt는 기선제압에 실패했고, 결국 역전패했다.
오스틴은 18일 현재 타율 0.338, 4홈런, 30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타율은 기예르모 에레디아(0.353·SSG 랜더스)에 이은 2위, 타점도 애디슨 러셀(35타점·키움 히어로즈)에 이은 2위다.
LG는 오스틴 덕에 외국인 타자 고민을 잊고 지낸다.
알포드의 성적은 타율 0.298, 4홈런, 13타점이다.
4월에 타율 0.368로 활약했던 알포드는 5월 들어 타율 0.135로 고전하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전 "알포드가 조금 지친 것 같다. 타격감이 좋았을 때 쉬게 해줬다면 좋았을 텐데, 팀 상황 탓에 쉬지 못했다"며 "오늘은 6번으로 타순을 내려서 부담감이라도 덜게 해주겠다"고 밝혔다.
주로 3번 타자로 나섰던 알포드는 하위 타순으로 내려갔지만, 이날도 그의 배트는 무겁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