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딛고 WBC 대표팀 합류한 김택연 "독하게 마음먹은 계기"

뉴스포럼

아픔 딛고 WBC 대표팀 합류한 김택연 "독하게 마음먹은 계기"

빅스포츠 0 6 12:21

최초 엔트리 탈락했다가 대체 발탁…24일 첫 연습경기 1이닝 무실점

세 번째 투수로 나선 김택연
세 번째 투수로 나선 김택연

(가데나[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4일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의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야구대표팀과 KIA 타이거즈 연습경기. 5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택연이 투구를 하고 있다. 2026.2.24 [email protected]

(가데나[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극적으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에 합류한 김택연(두산 베어스)이 첫 실전 등판부터 강속구를 뿌리며 활약을 예고했다.

김택연은 24일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의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에 5회 등판, 1이닝을 탈삼진 1개를 곁들여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는 2024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그해 프리미어12와 작년 11월 체코·일본과 치른 평가전 'K-베이스볼 시리즈'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번 WBC를 앞두고 김택연은 대표팀 1차 훈련 캠프인 사이판까지 다녀왔다가 최종 명단에서 탈락했으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부상으로 낙마하자 그 자리를 채웠다.

KIA전에서 첫 타자 박정우를 삼진으로 솎아낸 김택연은 제리드 데일을 투수 강습 내야 땅볼로 잡아냈고, 박재현에게 내야 안타를 내준 뒤 윤도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대표팀 합류 이후 첫 실전 등판인 이날 김택연은 최고 구속이 시속 154㎞까지 나왔다는 말에 깜짝 놀란 표정을 보였다.

김택연,
김택연, '괜찮습니다'

(가데나[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4일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의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야구대표팀과 KIA 타이거즈 연습경기. 5회초 기아 데일 강습 타구를 막아낸 대표팀 투수 김택연이 김광삼 코치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26.2.24 [email protected]

김택연은 경기 후 "스피드는 많이 안 나왔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제 느낌에는 공이 좀 덜 뻗고 직구 힘이 덜 실렸다. 변화구 커맨드 등 아쉬운 점이 많았다"고 몸을 낮췄다.

하지만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구속을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구위가 훌륭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엔트리 탈락의 아픔은 오히려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김택연은 "부족한 점이 많아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 다음에 WBC 같은 대회가 열리면 꼭 필요한 선수가 될 정도로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에 더 독하게 마음을 먹는 계기였다"고 덤덤히 돌아봤다.

예상보다 일찍 찾아온 기회에 그는 누구보다 철저히 대회를 준비한다.

김택연은 "전날 밤 한국에 도착해 아침 일찍 출국하는 일정이라 컨디션 관리에 신경 썼다. 연습경기 때부터 공이 날리는 폼을 줄이려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투수 김택연
대표팀 투수 김택연

[촬영 이대호]

대표팀 선배 곽빈의 살뜰한 챙김 속에 안착한 그는 베테랑 노경은에게 비시즌 체력 관리 노하우를 묻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김택연은 "노경은 선배는 저보다 훨씬 경험도 많고, 선발로도 활약하신 분이다. 제가 준비하던 방향이 선배님 조언과 같아서 내년에도 똑같이 준비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데일의 투수 강습 타구에 글러브를 맞은 아찔한 순간에 대해서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택연은 "대체 선수로 합류했는데 다칠까 봐 놀랐다. 다행히 글러브가 저를 살려줬다"며 웃었다. 이어 "어제 훈련 중에도 공에 맞았는데 본 대회를 앞두고 제대로 액땜을 한 것 같다"며 긍정적인 미소를 지었다.

2년 전 MLB 서울시리즈에서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짜릿한 탈삼진 쇼를 펼쳤던 김택연의 시선은 이제 도쿄로 향한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연히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한 타자 한 타자 최선을 다해 대결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