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김우정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9회 교촌 1991 레이디스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단독 1위에 올랐다.
김우정은 5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2·6천56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뽑아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공동 2위 선수들을 1타 차로 앞선 김우정은 KLPGA 투어 첫 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2019년 KLPGA 정규 투어에 입문한 김우정은 이 대회 전까지 106차례 정규 대회에 출전했으나 우승이 한 번도 없다.
개인 최고 성적은 2020년 팬텀 클래식과 2021년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 준우승이다.
올해 열린 KLPGA 투어 대회에서 2년 차 이예원이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이주미는 148번째 대회만에 처음 정상에 올랐다.
또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최은우는 무려 211번째 대회에서 처음 우승하고 눈물을 쏟았다.
올해 유독 정규 투어 입문 후 오랜 시일이 걸려 첫 우승을 경험하는 사례가 자주 나오는 가운데 김우정도 이런 행렬에 동참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우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래 투어 생활을 함께했던 선수들이 최근 우승하는 것을 보고 '나도 조금만 더 있으면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래도 항상 욕심은 화를 부르기 때문에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침에 비가 많이 내려 걱정했지만, 전반에 비바람이 잦아들어 편하게 경기했다"며 "샷감이 좋았고, 4m 정도 파 퍼트를 모두 넣은 것이 좋은 성적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오전에 내린 비로 인해 출발이 1시간 지연됐다.
허다빈과 황정미, 박보겸이 나란히 3언더파 69타로 1타 차 공동 2위다. 안선주와 홍정민 등은 2언더파 70타, 공동 5위권을 형성했다.
악천후로 1라운드 경기를 마치지 못한 선수가 출전 선수 130명 가운데 65명이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