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 32점+시마무라 16점' 페퍼저축은행, GS 꺾고 9연패 탈출(종합)
(서울=연합뉴스) 페퍼저축은행 외국인 선수 조이(오른쪽)가 30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와 홈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페퍼저축은행이 2025년 팀의 마지막 경기에서 9연패 사슬을 끊었다.
페퍼저축은행은 30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1(21-25 25-20 25-16 25-21)로 꺾었다.
페퍼저축은행이 승리 세리머니를 한 것은 11월 18일 현대건설과 경기 후 42일 만이다. 이 사이 9경기에서 연달아 패한 페퍼저축은행은 10연패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승점 3을 챙겨 승점 20(7승 11패)을 채운 6위 페퍼저축은행은 최하위 정관장(승점 15·5승 13패)과 격차를 승점 5로 벌렸다.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은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에 17연패를 한 번씩 당했고, 2023-2024시즌에는 23연패 늪에 빠졌다. 23연패는 역대 V리그 여자부 최다 연패 불명예 기록이다.
2024-2025시즌 팀의 최다 연패는 7연패였다.
2023-2024시즌 이후 2시즌 만에 10연패 위기에 몰렸던 페퍼저축은행은 GS칼텍스를 제물로 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외국인 날개 공격수 조이 웨더링턴(등록명 조이)이 32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아시아 쿼터 미들 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등록명 시마무라·16점)가 중앙을 뚫었다.
박은서도 12점으로 힘을 보탰고, 박정아는 공격 성공률(13.04%)은 낮았지만, 블로킹 득점 3개를 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서울=연합뉴스) 페퍼저축은행 시마무라가 30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와 홈 경기에서 서브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1세트를 내주며 힘겹게 출발한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 막판 힘을 내며 연패 탈출 의지를 드러냈다.
18-18에서 박은서의 퀵 오픈으로 균형을 깬 페퍼저축은행은 하혜진이 상대 주포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해 20점 고지에 먼저 올랐다.
조이가 유서연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페퍼저축은행은 21-18로 달아나며 2세트 승기를 굳혔다.
3세트 승패는 일찌감치 결정 났다.
페퍼저축은행은 10-7에서 조이의 연속 오픈 공격과 실바의 공격 범실에 이어 조이가 상대 아시아 쿼터 레이나 도코쿠(등록명 레이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고, 하혜진이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어 단숨에 15-7로 도망갔다.
GS칼텍스가 추격할 수 없는 격차였다.
페퍼저축은행은 4세트 마지막 고비도 슬기롭게 넘기며 승점 3을 챙겼다.
18-17에서 조이가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이어 조이는 실바의 공격을 수비로 걷어 올린 뒤 퀵 오픈 공격도 꽂아 넣었다.
20-18에서 다시 퀵 오픈을 성공한 조이는 레이나의 시간차 공격을 가로막으며 GS칼텍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시마무라는 24-21에서 날렵한 이동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OK저축은행이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1(25-22 23-25 25-20 26-24)로 승리했다.
맞대결에서 승리한 5위 OK저축은행(승점 27·9승 9패)은 4위 한국전력(승점 27·10승 8패)과 승점 차를 없앴다.
이날 OK저축은행에서는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등록명 디미트로프·19점), 전광인(15점), 송희채(11점), 트렌트 오데이(등록명 오데이·11점)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한국전력 외국인 공격수 쉐론 베논 에번스(등록명 베논)는 25득점 하며 분전했지만, 팀 동료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