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느낌표로 바꿀 것"…'울산 부활 특명' 김현석의 자신감

뉴스포럼

"물음표, 느낌표로 바꿀 것"…'울산 부활 특명' 김현석의 자신감

빅스포츠 0 3 12:20
최송아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외국인 포함 코치진 구성 조만간 마무리…선수 보강도 요청"

"울산의 2026시즌은 '제자리 찾기'…좌고우면 안 하고 앞만 보고 갈 것"

김현석 감독
김현석 감독

[울산 HD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정신 없이 지내는 중입니다. 밥도 하루 한 끼 정도밖에 못 먹는 것 같아요."

'친정팀'인 프로축구 울산 HD의 자존심 회복이라는 특명을 안고 지휘봉을 잡은 김현석(58) 감독의 목소리엔 부쩍 분주함이 묻어났다.

24일 울산의 제14대 사령탑으로 선임이 발표된 김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축하 인사도 많이 받고 있어서 좋기도 하지만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구단과 방향성을 공유하며 논의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K리그1 3연패를 달성했으나 4연패에 도전한 올해 내홍 속에 9위로 추락한 울산은 구단의 '레전드' 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택해 재정비에 나섰다.

김 감독은 1990년부터 2003년 사이 일본 리그에 잠시 진출했던 2000년을 제외하고는 울산에서만 뛰며 주축으로 맹활약한 팀의 상징적 존재다.

1996년 리그 최우수선수(MVP), 이듬해엔 득점왕을 차지했고, K리그 베스트11엔 6차례나 선정됐다.

"제가 다른 곳에서 활동할 때도 집은 계속 울산에 있었다. 1992년 결혼하면서부터 살았으니 고향보다 더 오래됐다"는 김 감독은 "은퇴해도 울산에 정착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 울산으로 왔으니 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가족들도 무척 좋아한다"고 전했다.

선수 시절인 2002년 9월 김현석 감독의 경기 모습
선수 시절인 2002년 9월 김현석 감독의 경기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화려했던 선수 시절 울산과 '최고의 추억'은 단연 1996년 창단 첫 우승이다.

그 시즌 김 감독은 36경기에 출전해 10골 9도움을 올리며 주역이 됐다.

김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때 홈 1차전에서 수원 삼성에 0-1로 지고 원정에서 좀 '험악한 경기'를 한 끝에 3-1로 이겨 역전 우승을 했다. 제가 주장이었고 MVP도 받았으니 잊을 수 없다"고 떠올렸다.

이후 더 많은 트로피를 차지했고, 특히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K리그1 1∼3위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강호로 우뚝 선 울산은 올해 단순한 성적 부진 이상의 침체를 겪으며 상처를 크게 입었다.

그런 친정팀을 이끌고 처음 맞이하는 2026시즌 김 감독이 제시한 울산의 키워드는 '제자리 찾기'다.

그는 "떨어져 있던 입장이라 조심스럽지만, 올해 울산의 상황을 보며 안타까웠다. 힘든 시기를 겪었으나 내년에는 좋은 위치에서 선수들도 팬들도 즐거워할 수 있는 팀으로 변모시켜야 할 것 같다"면서 "우리 자리로 돌아가고자 좌고우면하지 않고 앞만 보고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김 감독은 "개인을 위해, 팀을 위해, 우리를 사랑해주고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서도 잘해야 한다. 그게 프로의 의무"라며 "그 의무를 다하면 성적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취임 초기 김 감독이 가장 신경 쓰는 건 선수들의 마음을 여는 것이다.

김현석 감독
김현석 감독

[울산 HD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감독은 "기량은 굉장히 우수한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운동장에서 구현하려면 마음이 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취임 공식 발표 때 자신의 장점을 '리더십'으로 꼽았던 그는 "제가 먼저 면담하자고 선수를 부르면 분위기가 괜히 딱딱해질 수 있다. 대신 '나는 언제든 열려 있으니 오라'고 주지시키는 편"이라면서 "축구 외에 인생 상담도 얼마든지 환영이다. 선수들이 필요해서 먼저 다가오면 오히려 잘 털어놓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팬들이 원하는 경기력을 위한 구상도 이미 시작됐다.

`; } // 3. GPT 광고 호출 로직 실행 // (제공해주신 스크립트 로직을 여기에 포함) function callPassback() { // make here the action to operate when slot is empty console.log('call passback'); } var bannerSlot; googletag.cmd.push(function() { bannerSlot = googletag.defineSlot('/22996174068,21961356670/ca-pub-2917775418894286-tag/HLB_yna.co.kr_mobileweb_display_300x250', [[300,250]], 'div-gpt-ad-202511051354199-220') .setTargeting('refresh', 'true') .addService(googletag.pubads()); googletag.pubads().enableSingleRequest(); // 슬롯 렌더링 종료 이벤트 (광고 없음 체크) googletag.pubads().addEventListener('slotRenderEnded', (event) => { if (event.slot === bannerSlot && event.isEmpty) callPassback(); }); // 뷰러블 이벤트 및 리프레시 로직 googletag.pubads().addEventListener('impressionViewable', (event) => { var slot = event.slot; if (slot.getTargeting('refresh').indexOf('true') > -1) { setTimeout(() => { googletag.pubads().refresh([slot]); }, 60 * 1000); } }); googletag.pubads().set("page_url", "https://www.yna.co.kr/"); googletag.enableServices(); googletag.display('div-gpt-ad-202511051354199-220'); }); } }; // SUEZ 광고 호출 SuezJS.loadAd({ divid : "suez-24624", publisherid: "30BL", inventoryid: 24624 }, callbackSuezAd);

김 감독은 "강화부, 대표님과 머리를 맞대며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 서로 맞춰가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 "선수들 연령대가 다소 있다 보니 어떻게 꾸려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코치진과 관련해서는 "울산에서 선수 생활했던 지도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전술적인 부분은 외국인 코치가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구단에 요청했다"면서 "조만간, 다음 주 초에는 마무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 체제의 울산은 다음 달 6일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해 3주 동안 알아인에서 부활의 초석을 다진다.

멜버른시티(호주)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경기를 통해 안방에서 팬들과 처음 만날 내년 2월 11일은 김 감독이 첫 시험대에 오르는 날이다.

김현석 감독
김현석 감독

[울산 HD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김 감독은 UAE 훈련에 대해선 "초반에 기초 체력을 좀 다진 뒤 전술적인 부분으로 들어가서, 2주 후 정도부터는 연습 경기를 치를 것이다. 현재는 4경기 정도가 잡혀 있다"면서 "코치진이 구성되면 더 세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벌써 눈만 감으면 멜버른이 보인다. (멜버른의) 경기를 이미 계속 봐서 눈이 빠질 것도 같다"며 데뷔전에 대한 부담과 기대도 동시에 드러냈다.

K리그1에 대해선 "아무래도 2부보다 속도나 개인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한 김 감독은 "울산이 9위였기에 제게는 모든 팀이 라이벌이고, 맞붙고 싶다. 매 경기가 제게는 무척 감동적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기고자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K리그1 명가 울산이 위기를 타개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프로 무대에선 2부 팀만 이끌어 온 감독을 선임한 것이 적절한 선택인지를 두고는 여전히 갑론을박이 있다.

김 감독은 "저에 대한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는 것 저도 잘 안다"면서 "그 우려,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고 싶다. 팬들께서 많은 성원 보내주신다면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하겠다. 그럴 수 있다는 저 나름의 자신감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선수 때도 항상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동기로 삼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면 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이 굉장히 '핫'하고, 후배지만 지도자로는 어찌 보면 선배일 수도 있지 않나. 그를 비롯해 다른 분들의 좋은 부분은 서슴없이 벤치마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