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호 출범 앞둔 K리그2 수원, 대규모 선수 정리…10명 결별(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이정효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겨 1부 승격에 재도전하는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10명의 선수를 내보내고 대규모 선수단 정리를 마무리했다.
수원 구단은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정훈(GK), 세라핌(FW), 이규성, 김상준(이상 MF), 손호준, 레오(이상 DF) 6명의 선수와 결별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이기제, 김민우, 황석호, 최영준 4명의 베테랑 수비수와 작별을 선택한 수원은 모두 10명의 선수와 계약 연장을 하지 않았다.
수원이 대대적으로 선수단 정리에 나선 것은 차기 사령탑으로 낙점한 이정효 전 광주FC 감독의 구상에 맞춰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다.
수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1부 승격을 위해 영입한 선수가 많았지만, 목표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에 따른 선수단 개편의 일환"이라며 "새 감독이 오면 새로운 선수들 영입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원은 하나은행 K리그2 2025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78)에 이어 승점 72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1부 승격의 기대감을 떠안고 K리그1 11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벌였지만, 1, 2차전 합계 0-3패(1차전 0-1패·2차전 0-2패)으로 져 승격에 실패했다.
수원이 2년 연속 1부 승격에 고배를 든 뒤 박경훈 단장이 물러나고, 변성환 감독도 계약 종료로 팀을 떠났다.
수원 구단은 차기 사령탑으로 광주FC의 돌풍을 이끈 이정효 감독 영입을 추진했고 마침내 협상에서 합의해 계약을 앞둔 상황이다.
이정효 감독은 시즌을 마치고 영국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축구를 보며 새 시즌 구상에 나선 상태라 귀국하는 대로 정식 계약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애초 이번 주중에 이정효 감독과 정식 계약할 예정이었지만 영국에 체류 중이라 일정이 조금 미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