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 "일본과 1차전 선발 곽빈…팬들께 즐거움 드릴 것"(종합)
(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일본 야구대표팀의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과 한국 야구대표팀의 류지현 감독이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한일 평가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5.11.14 [email protected]
(도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 오른팔 투수 곽빈(두산 베어스)이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 야구대표팀과의 평가전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출격한다.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곽빈이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고 밝혔다.
곽빈의 1차전 선발 등판은 일찌감치 한국에서부터 결정돼 있었다.
류 감독은 지난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마친 뒤 곽빈이 8일 체코와 평가 1차전과 15일 일본과 1차전 선발로 나설 것임을 취재진에게 밝혔다.
다만 류 감독은 변수가 생길 수 있으니 곽빈의 일본전 선발 내정 보도는 공식 발표까지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곽빈은 체코와 평가전에서 2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던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 측에서 류지현 감독과 외야수 박해민(LG 트윈스), 일본 측에서는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과 내야수 마키 슈고(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참석했다.
(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이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한일 평가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마친 뒤 그라운드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2025.11.14 [email protected]
류 감독은 일본과의 평가전에 대해 "기억을 더듬어보면 1995년, 1999년 슈퍼게임 선수로 와서 경기했다"며 "최근 우리나라 대표팀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했다. 어느 시점보다 내년 WBC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KBO리그는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다. 이번 경기가 팬들에게 즐거움 드릴 수 있고 보답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표팀은 역대 가장 젊은 성인 대표팀으로 꾸려졌다.
대표팀 주장 박해민은 "도쿄돔에서 안 좋은 기억이 있지만 과거"라며 "한국 야구는 앞을 보고 나아간다. 두 경기를 통해 한국 야구가 발전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한국과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이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한일 평가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왼쪽부터 일본 야구대표팀의 마키 슈고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 한국 야구대표팀의 류지현 감독과 박해민. 2025.11.14 [email protected]
그는 "어리다고 해서 져도 되는 건 아니다. 국가를 위해 뽑혔다면 승리를 위해 경기해야 한다"면서 "어린 선수가 좋은 경험을 하고 승리를 통해 자신감을 가진다면 내년 WBC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평가전에서는 내년 WBC 공인구를 사용하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피치 클록 규정을 적용하며, MLB 심판이 주심으로 들어온다.
류 감독은 "KBO리그는 피치 클록 제한이 주자가 없을 때 20초, 있을 때는 25초지만, WBC 규정은 각각 15초와 18초라 단축된 느낌"이라며 "지난주 체코전을 통해 WBC 규정에 적응했다. 투수가 인지하고 있는 부분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맞서는 일본은 왼팔 투수 소타니 류헤이(오릭스 버펄로스)가 선발 등판한다.
소타니는 올 시즌 8승 8패, 평균자책점 4.01을 거둔 투수로 시속 150㎞대 초반 빠른 공과 포크볼을 주 무기로 삼는다.
상대 팀인 일본의 이바타 감독은 "한국은 내년 3월 열리는 WBC에서 라이벌이다. 이틀 동안 좋은 경기를 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한일 평가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14 [email protected]
이바타 감독은 "현역 시절 한국에 고배를 마실 때도 있었고, 올림픽 준결승 때 코치로 있었는데 졌다"며 "한국은 상당히 강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선수 중 주목하는 선수로 "올해 결과가 좋아서 뽑힌 노시환(한화 이글스)과 체코전에서 신선하다고 생각한 안현민(kt wiz) 선수"라고 꼽은 뒤 "내일 경기에서 가까이서 보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마키는 "어릴 때 올림픽을 봤을 때 한국과 일본은 라이벌이었다. 대표로 들어온 이후에는 한국에 절대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강했다"고 밝혔다.
그는 1차전 선발로 예고된 곽빈을 거론하며 "내일 선발인 곽빈과 대결을 기대한다. WBC로 이어질 경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한일 평가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일본 야구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 2025.11.14 [email protected]